옹진군 영흥도 앞바다에 어린 개불 2만 마리 방류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가 자체 생산한 3㎝ 안팎 개체 1년 후 어업인 소득증대 기여 기대, 갯벌 정화능력 연구 병행 바지락 대체 주 소득원 부상, 겨울철 체험어장 운영도 모색

2020-10-16     김영빈 기자
부화

인천시가 어린 개불 2만여 마리를 옹진군 영흥면 앞바다에 방류했다.

시 수산자원연구소는 자체 생산한 어린 개불 2만여 마리를 영흥면 외리 해역에 방류했다고 16일밝혔다.

이들 어린 개불은 지난 4월 어미를 인공 수정시켜 얻은 것으로 30일간의 유생 시기를 거쳐 약 5개월간 모래 속에서 키운 몸길이 3㎝ 안팎이다.

개불은 모래와 뻘이 섞인 니사질 갯벌에 U자형의 구멍을 파고 서식하는데 갯지렁이보다 갯벌 정화능력이 16배 이상 뛰어나 연안 생태계에서 중요한 종이다.

어린 개불은 약 1년이면 성체로 성장해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불은 단맛이 강하고 타우린, 글리신, 비타민 C·E 등이 풍부해 항암, 면역 강화, 혈전용해, 다이어트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광일 시 수산자원연구소장은 “이번 방류를 통해 개불의 갯벌 정화능력을 통한 해양생태계 복원 연구도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남해안과 경기 이남 연안에서 주로 채취했던 개불이 인천 앞바다에서도 증가하면서 바지락을 대체하는 주 수입원으로 부상하고 있는데 겨울철 비수기 개불체험어장 운영을 통한 어업인 소득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