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장기미집행 공원 48곳 조성사업 본격화

연수구 문학산 동측 끝자락 '무주골 공원' 첫 기공식 개최 민간사업자가 아파트 짓기 위해 무상 기부하는 특례사업 2곳 2021년, 31곳 2022년, 5곳 2023~2024년까지 조성키로

2020-11-19     김영빈 기자
무주골

공원 지정 20년이 지난 장기미집행 공원 조성이 본격화됐다.

인천시는 19일 장기미집행 공원 중 처음으로 연수구 ‘무주골 공원’ 기공식을 개최했다.

문학산 동측 끝자락에 위치한 ‘무주골 공원’은 1944년 공원으로 최초 결정된 곳인데 민간사업자가 70% 이상(8만5,123㎡)을 공원으로 조성해 시에 무상 기부하고 나머지 30% 미만(3만5,774㎡)은 용도지역 변경을 통해 27층 이하 고층아파트 886세대를 짓는 개발행위특례사업 대상 공원이다.

민간사업자는 477억원을 들여 ‘무주골 공원’을 장미(100만 송이) 특성화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에 따라 공원이 자동 해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법정시한인 지난 6월 말까지 48개 장기미집행 공원의 실시계획인가를 마치고 ‘무주골 공원’을 시작으로 공원 조성에 착수했다.

이들 48개 공원(6.18㎢) 중 1곳은 조성이 끝났고 2곳은 2021년, 31곳은 2022년, 5곳(민간특례사업 3곳 포함)은 2023~2024년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국공유지인 9곳의 공원(월미, 소월미, 선학, 고잔, 실은재, 유아, 5호, 마전, 옥련)은 2025년 이후로 조성을 유예한다.

5,641억원(시비 3,837억원, 군·구비 1,245억원, 유예 9곳 559억원)의 재정을 투입하는 공원은 45곳(유예 9곳 포함, 2.92㎢)이고 민자 1,956억원이 투자되는 공원은 3(4)곳(무주골·검단16호·송도2·연희공원 일부, 0.57㎢)이다.

시는 장기미집행 공원을 35곳은 식재특화(색채정원, 계절정원, 오감정원), 15곳은 공간특화(도시농업, 장미, 실버친화, 반려동물, 미세먼지 숲, 치유의 숲, 논습지, 생태) 등으로 다양화하기로 했다.

박남춘 시장은 “장기미집행 공원을 모두 조성하면 시민 1인당 공원 조성 면적은 11.7㎡에서 12.9㎡로 늘어 세종시를 제외한 7개 특·광역시 중 가장 넓어진다”며 “시민들께 ‘내 집 앞 푸른 공원’을 안겨드리도록 장기미집행 공원 조성이 끝날 때까지 꼼꼼하게 살피고 챙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