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서 섬으로 택배드론 날았다

인천시가 지방정부 최초로 민간 전문기업과 함께 추진한 ‘드론 물품 배송 실증’에서 국내 최장거리 비행에 성공해 실용화 기대를 높였다.

시는 파블로항공과 지난 21일 실시한 ‘군집비행 기술 기반 수직이착륙(VTOL,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드론 물품 배송 실증’에서 2대의 드론 중 1대가 의약품을 싣고 인천신항 관리부두에서 옹진군 자월도까지 80.6㎞를 1시간 20분 동안 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파블로항공이 갖고 있던 국내 배송드론 최장거리 비행기록 57.5㎞를 훨씬 뛰어넘은 새로운 기록이다.

나머지 1대는 영흥도까지 약 40㎞를 비행했다.

이날 드론 물품 배송 실증은 비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인천 신항~자월도 간 직선거리 30여㎞를 수차례 선회 비행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이번 실증에서 파블로항공은 자체 개발한 Web 기반 관제시스템에 LTE, 위성통신, RF무선통신 등 3가지 통신기술을 적용해 2대의 드론을 실시간으로 동시 모니터링하면서 제어했다.

Web 기반 관제시스템은 기존 서버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이면 태블릿PC, 휴대폰 등으로도 드론 관제가 가능한 신기술이다.

파블로항공이 중국에서 들여와 개조한 VTOL(수직이착륙) 드론은 약 3㎏의 물품을 실을 수 있다.

시는 올해 2억5,000만원(시비 2억원, 민간 자부담 5,000만원)을 들여 ‘물류로봇 사업화 지원과제’로 파블로항공 컨소시엄(수요처 제양항공해운, 협력기관 인천항만공사)과 ‘군집비행 기술 기반 수직이착륙 드론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소재한 파블로항공은 2018년 설립된 무인항공기 토탈 솔루션 전문기업(드론 S/W 개발 등)으로 드론 300대 군집비행, 배송드론 국내 최장거리 비행 등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