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관련업계, 중고 자동차 수출 애로 타개 협력키로

자동차 운반선 및 야적장 부족 악순환 끊을 방안 모색 선사, 환적 통해서라도 선복량 최대한 확보 위해 노력 인천항만공사, 사용 가능 부지 즉시 야적장으로 제공

2020-12-06     김영빈 기자
인천항에

인천항을 통한 중고 자동차 수출이 운반선 및 야적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관련업계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4일 인천내항부두운영(주), 선사(현대글로비스·유코카캐리어), 복합물류운송주선업체(CGI해운·오토위니·정인월드), 한국중고차수출조합(사) 등이 긴급 화상회의를 갖고 원활한 중고 자동차 수출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고 6일 밝혔다.

인천항의 중고차 수출은 ‘코로나19’로 물량이 급감하면서 선사들의 자동차 운반선 콜드레이업(선박 가동을 일정기간 중단하고 선원을 하선시키는 계선 조치) 등에 따라 최근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는데도 운반선 및 야적장 부족으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긴급회의에서 선사들은 콜드레이업한 선박의 운항 재개에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에 환적을 통해서라도 자동차 운반선 선복량을 최대한 확보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IPA와 인천내항부두운영(주)은 현재 사용 가능한 야적장 및 부지를 수출 중고차 야적장으로 모두 제공하고 있으며 추가로 확보되는 부지도 즉시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항을 통한 중고 자동차 수출은 2017년 25만1,606대, 2018년 31만6,484대, 지난해 41만9,586대로 증가 추세를 지속해 왔으나 올해 상반기에는‘코로나19’ 여파로 14만1,151대에 그쳐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8% 줄었다.

IPA는 이달 중순 이후 자동차 운반선이 예정대로 입항할 경우 올해 중고 자동차 수출물량은 전년 대비 절반가량 감소한 약 20여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행 IPA 운영부문 부사장은 “선사가 손실을 감수하고 추가로 투입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항비 감면을 검토하는 등 중고차 수출업계의 어려움을 타개하는데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