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력 낮은 건 알았지만... 올 수능 주요 과목 성적 7대 도시 중 꼴찌

국어, 수학가 표준점수 7대 도시 중 단연 꼴찌 수학나는 대전에 앞서 꼴찌는 면하고 6위 1등급 비율 국어, 수학가, 수학나, 영어 모두 꼴찌 9등급 비율은 국어, 수학가, 영어 1위에 수학나는 3위

2020-12-26     김영빈 기자
인천시교육청

올해(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수학가 표준점수 평균에서 인천이 7대 도시 중 꼴찌를 기록했다.

수학나는 대전에 앞서 간신히 꼴찌는 면했다.

2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수능’ 국어 표준점수 평균은 인천이 95.2점으로 전국 97.1점보다 1.9점 낮아 7대 도시 중 최하위로 나타났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나타내는 점수다.

7대 도시의 국어 표준점수 평균은 ▲서울 100.9점 ▲대구 99.6점 ▲광주 97.9점 ▲부산 97.8점 ▲대전 96.3점 ▲울산 95.4점 ▲인천 95.2점 순이다.

인천은 국어에서 제주(99.6점), 경기(97.0점), 전북(96.5점), 충북(96.1점), 세종(96.0점)에도 뒤져 17개 시·도 중 중하위권인 12위에 머물렀다.

인천보다 국어 점수가 낮은 곳은 강원(92.7점), 경남(93.7점), 전남(93.9점), 충남(94.2점), 경북(94.0점) 등 5곳뿐이다.

인천의 수학가 표준점수 평균도 93.8점으로 전국 96.8점보다 3점이나 낮아 7대 도시 중 단연 꼴찌를 차지했다.

7대 도시의 수학가 성적은 ▲서울 103.4점 ▲대구 99.6점 ▲부산 99.3점 ▲광주 98.5점 ▲울산 98.3점 ▲대전 94.5점 ▲인천 93.8점 순이다.

인천은 수학가에서 제주(104.0점), 경기(98.5점), 경남(93.9점)에도 밀려 17개 시·도 중 중하위권인 10위를 기록했다.

수학나는 인천이 98.0점으로 전국 평균 98.6점과 큰 차이가 없어 대전(96.5점)을 앞서며 7대 도시 중 6위, 전국에서는 제주(101.4점)와 경기(98.5점)에 뒤지면서 8위를 차지해 중위권에 속했다.

7대 도시의 수학나 성적은 ▲서울 101.2점 ▲대구 100.2점 ▲부산 99.6점 ▲광주 99.2점 ▲울산 99.1점 ▲인천 98.0점 ▲대전 96.5점이다.

표준점수 평균에서 국어는 서울, 수학(가·나)은 제주가 가장 높았고 인천은 국어와 수학가는 전국 중하위권, 수학나는 중위권에 머물면서 7대 도시 중 학력이 가장 떨어졌다.

이러한 인천의 저조한 학력은 등급 비율에도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최상위인 국어 1등급은 인천이 2.5%로 전국 평균 3.5%보다 1.0%포인트 낮아 7대 도시 중 꼴찌(전국 12위), 최하위인 9등급은 4.2%로 전국 평균 3.9%보다 0.3%p 높아 7대 도시 중 1위(전국 5위)를 기록했다.

7대 도시의 국어 1등급 비율은 ▲서울 5.7% ▲대구 3.7% ▲광주 3.3% ▲대전 3.2% ▲부산 3.0% ▲울산 2.9% ▲인천 2.5%다.

수학가도 인천은 1등급이 2.0%로 전국 3.4%보다 1.4%p나 떨어져 7대 도시 중 꼴찌(전국 11위), 9등급은 4.2%로 전국 3.7%보다 0.5%p 높아 7대 도시 중 1위(전국 9위)였다.

수학나는 인천이 1등급 2.6%로 전국 평균 3.6%에 비해 1.0%p나 낮아 7대 도시 중 최하위(전국 11위), 9등급은 3.6%로 전국 3.5%와 엇비슷해 대전(3.9%)과 서울(3.8%)을 제치고 7대 도시 중 3위(전국 8위)로 그나마 최하위는 면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영어의 경우 시·도별 표준점수 평균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등급 비율은 공개했는데 역시 1등급은 전국 5.7%보다 1.6%p나 떨어지는 4.1%로 7대 도시 중 꼴찌(전국 12위), 9등급은 전국 2.2%와 같아 7대 도시 중 1위(전국 9위)라는 낯 뜨거운 성적표를 받았다.

영어 1등급 비율은 ▲사울 9.4% ▲대구 6.7% ▲대전 6.1% ▲부산 5.5% ▲광주 5.4% ▲울산 4.4% ▲인천 4.1%다.

2020년 수능 주요 과목으로 본 인천의 학력은 7대 도시 중 가장 낮아 철저한 원인 분석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제주의 경우 과목별 1~2등급 비율은 낮지만 3~5등급 비율은 모든 과목에서 전국 1위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최상위권 학생이 몰려있는 것이 아니라 중상위권이 두텁고 하위권이 적어 전체적으로 학력 수준이 높다는 의미로 인천이 벤치마킹할 대상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