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어시장 40년 무허가 딱지 뗐다

화재 소실 후 4600㎡ 규모로 신축, 재개장 남동구, 신축 시장에 전통시장 인증서 교부 온누리상품권 사용, 활성화사업 참여 가능해져

2021-01-06     윤종환 기자

화재 소실 3년만에 현대화사업을 마치고 재개장한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어시장이 전통시장으로 발돋움 했다.

6일 남동구는 소래포구어시장에 전통시장 인증서를 교부했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으로 인정되면 중소기업벤처부 등 정부가 진행하는 각종 공모, 활성화 지원 사업에 참여할 수 있고, 시장 내에서 온누리상품권 등도 사용이 가능해진다.

구는 새롭게 개장한 소래포구어시장이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명시된 전통시장 인정 기준을 충족해 관내 8번째 전통시장으로 지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소래포구 어시장은 지난 40년간 지녀온 ‘무허가 시장’ 이미지를 벗을 수 있게 됐다.

화재 소실 전의 소래포구 (재래)어시장은 시장이 들어설 수 없는 국유지 개발제한구역에 상인들이 하나 둘 장사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시장이었다.

그러다보니 시장 자체가 무허가 가건물(불법 건축물)서 운영되는 무허가 시장이었고, 행정 당국은 이를 알면서도 묵인해 왔다.

화재 소실 이후 구는 어시장 합법화를 위해 용지 매입 및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등 준비절차를 마쳤고, 지난해 말 지하1층, 지하2층, 연면적 4600㎡ 규모에 점포 338개를 갖춘 어시장으로 재개장 했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소래포구어시장은 현대적 시설을 갖춘 전통시장으로 새롭게 태어났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소래관광벨트 구축의 핵심 장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