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구 3년째 순유출 - 신도시, 원도심간 인구 불균형도 심화

인천연구원 '인천시 인구이동 특성 분석과 이해' 결과보고서 발표 2000년대 들어 지속되던 인구 순유입 2017년 이후 순유출로 돌아서 원도심 인구감소, 신도심 인구증가 갈수록 심각해져

2021-02-21     김영빈 기자
인천

인천의 인구는 2000년대 들어 타 지역에서의 순유입에 힘입어 꾸준히 증가했지만 2017년 이후 순유출로 돌아선 가운데 경제자유구역 등 신도시의 인구 증가와 원도심의 인구 감소 현상이 심화하면서 지역 간 인구 불균형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연구원이 19일 발표한 ‘인천시 인구이동 특성 분석과 이해’(이왕기 도시공간연구부 선임연구위원) 연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01~2019년 인천의 인구는 크게 늘었지만 타 지역에서의 인구유입이 2011년 2만8,809명을 정점으로 둔화한 끝에 2017년 이후 인구유출로 전환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송도국제도시 첫 입주가 시작된 2005년부터 2019년까지 인구 순유입이 지속됐는데 타 시·도에서의 유입이 39%(11만9,315명), 인천 내부에서의 유입이 61%(18만3,065명)를 차지했다.

시 내부에서 경제자유구역으로 이동한 인구 비율은 송도 52%, 청라 38%, 영종 10%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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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의 경우 송도를 제외한 기존지역 인구 중 외부 유출은 2만6,918명인데 기존지역에서 송도로 옮긴 인구는 3만1,988명으로 1.2배에 달해 연수구 내에서 송도국제도시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2005년 이후 타 시·도에서 인천으로 유입된 인구는 15만7,636명으로 이 중 약 75%인 11만9,315명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전입했다.

이처럼 경제자유구역에 타 지역 주민과 인천시민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경제자유구역이 포함된 중구(영종)·연수(송도)·서구(청라)와 각종 개발사업이 활발했던 남동구(논현·서창 택지개발, 소래·논현 도시개발 등)는 인구 순유입이 두드러졌다.

반면 원도심인 동·미추홀·부평·계양구는 타 시·도는 물론 시 내부인 경제자유구역 등으로의 인구 순유출이 지속되는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이왕기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 대부분은 이미 오래전부터 순유출에 의한 인구감소 현상이 진행됐기 때문에 인천의 인구감소가 특별하다고 할 수 없으나 향후 10~20년가량 인구증가 지속을 전제로 도시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인구변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신도심과 원도심의 인구 불균형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신시가지 조성 시기와 규모 조정, 원도심 재생정책 보완 및 강화, 인구 구조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맞춤형 특화정책 수립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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