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석유화학 부지에 연 3만톤 생산 액화수소기지 구축

SK그룹, 2025년까지 수소 분야에 18조원 투자 계획 밝혀 2023년까지 SK인천석유화학 부지에 설비 건설... 5천억원 투자 인천시·서구·현대자동차·SK, 상호협력 업무협약 체결

2021-03-02     윤종환 기자

인천 서구 원창동 SK인천석유화학 부지 내에 연 생산능력 3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기지가 구축된다.

SK그룹은  2일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회 수소경제위원회서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 계획’을 발표, 오는 2025년까지 5년간 수소 분야에 총 18조원을 투자하고 각 지자체 및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SK인천석유화학에서 열린 이날 위원회에는 정 총리를 비롯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 박남춘 인천시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현 서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SK는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 소비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이 중 생산 부문 사업은 인천에서 가장 먼저 시작될 전망이다.

SK그룹 내 수소사업 추진회사인 SK E&S는 약 5천억원을 투자해 인천 서구 원창동 소재 SK인천석유화학단지 부지 1.3만평을 매입, 2023년까지 이 부지에 연간 3만톤의 (친환경) 액화수소를 생산하는 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기지에선 SK인천석유화학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석유·화학 공장에서 부가적으로 생산되는 수소)를 고순도로 정제한 뒤 액체 형태로 가공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작업을 거친 친환경 수소는 수도권 곳곳에 공급될 예정이다.

시는 액화수소 생산기지 건설로 지역 고용유발 효과는 물론 인구유입, 신사업 발굴 등이 뒤따라 지역 경제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해당 사업은 시가 SK석유화학의 부생수소와 수도권매립지 바이오수소를 기반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사업(자립형 수소도시 조성사업)’과도 맞닿아 있어 향후 지역 수소 인프라 확충과 기업-지자체 연계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이날 서구, 현대자동차(주), SK E&S와 ‘수소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 액화수소 인프라 구축 및 바이오·부생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 사업 등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박남춘 시장은 “수소산업 선도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한다”며 “최적의 수소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인천형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전략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는 천연가스(LNG)로부터 친환경 수소를 생산하는 연간 25만톤 규모의 청정수소 생산기지를 보령LNG터미널 인근 지역에 2025년까지 추가 건설하고, 전국에 100곳의 수소충전소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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