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환경만족도 전국 꼴찌 - 체면 구긴 '환경특별시'

통계청 통계개발원, '국민 삶의 질 2020' 발표 인천, 5개 환경 분야 만족도 모두 전국 최하위 대기·토양·수질·녹지 만족도 '꼴찌', 소음·진동은 '뒤에서 2등'

2021-03-15     윤종환 기자

인천시가 ‘환경특별시’가 되겠다고 선언하고 자체매립지 조성 등 장미빛 청사진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시민들이 느끼는 환경만족도는 인천이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이 최근 발간한 ‘국민 삶의 질 2020’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은 △대기환경 △하천(수질) △토양 △녹지환경 △소음·진동 등 5개 환경 분야에 대한 삶의 질 만족도 수치 모두가 전국에서 가장 낮거나 최하위권에 머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보고서는 주거, 환경 등 11개 영역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도(삶의 질) 변화를 보여준다.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의 기준 시점은 작년 12월 말이다.

먼저 대기질 분야 만족도를 보면 인천은 23.9%로 전국 최하위(전국 평균 38.2%)를 기록했다. 수도권 지역인 서울과 경기는 각각 26.6%, 36%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질 만족도 분야에서도 인천은 22.8%를 기록해 전국 꼴지(전국 37.7%)에 머물렀다. 나머지 16개 시도는 모두 30%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고 서울과 경기는 각각 30.5%, 36.8%였다.

통계개발원은 지난 2019년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 등이 인천지역의 낮은 만족도 수치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토양환경에 대한 만족도도 인천이 24.3%로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은 36.7%였고 서울과 경기는 각각 29.2%, 36%의 만족도가 나왔다.

녹지환경 만족도 역시 인천이 전국 꼴지인 것으로 나타나 체면이 구겨지게 됐다. 인천지역 만족도는 43.4%, 서울과 경기는 각각 53%, 59.8%, 전국 평균은 58.7%인 것으로 집계됐다.

소음·진동 분야에 대한 만족도는 대구가 26.3%로 가장 낮았다. 하지만 인천지역 만족도 역시 27.9%에 그쳐 꼴찌만 면했을 뿐 최하위권은 피하지 못했다. 서울과 경기지역의 만족도는 각각 28.1%, 34.7%였다.

‘국민 삶의 질 2020’ 보고서는 통계개발원 홈페이지 및 국가지표체계 홈페이지서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