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폭언 겪는 사회복지 종사자 인권 보호대책 마련 시급"

인천 사회복지 종사자 인권보호센터 현실화를 위한 토론회 열려 "악성 민원 시달리지만 보호 장치 없어... 인권보호센터 설립해야"

2021-04-07     윤종환 기자

폭력과 폭언 등을 겪고 있음에도 제도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키 위해 인권보호센터 설립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 인천시아동복지협회는 전날 인천시사회복지협회와 공동으로 ‘인천 사회복지 종사자 인권보호센터 현실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일부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폭언·폭력 등을 겪고 있는 사회복지 종사자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인권보호센터’의 설립 필요성을 논의하고, 구체적인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엔 고진선 우리동네마음건강연구소장, 구시은 갈산종합사회복지관 부장, 구은주 아이진심리상담센터장, 김민석 인천사회복지행정연구회장, 윤대기 인천시 인권위원장, 우성훈 인천시 복지정책과장 등이 참석했다.

고진선 소장은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안전 및 위기대응에 관한 논의가 사회복지 현장에서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지속적인 지원체계, 즉 제도적인 현실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민석 회장은 “사회복지 종사자와 더불어 사회복지 분야 공무원도 민원인의 폭력·폭언에 시달리고 있다”며 “하지만 제도적 보호 장치가 없기 때문에 의무이행에 초점을 두는 현실을 경험하곤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인권보호센터의 현실화 등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폭력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적극적이고 제도적인 종합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대기 시 인권위원장은 “인천사회복지종사자의 특수성을 고려한 인권보호센터가 시 인권센터와 함께 병립되어야 하고, 이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건강한 사회복지현장을 위한 노력도 지속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대해 우성훈 시 복지과장은 “사회복지종사자들의 인권보호의 필요성과 현장의 요구에 대해 인식하고 있으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토론회 영상은 인천사회복지사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