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인천발 KTX 실시계획 승인 - 하반기부터 공사 본격화

수인선 송도역~어천역~경부고속철 노선 2025년 개통 개통에 맞춰 수인역에 쇼핑·업무시설 갖춘 복합환승센터 구축

2021-04-14     윤성문 기자

인천에서 부산·목포 등을 갈 수 있는 ‘인천발 KTX 사업’에 대한 정부의 행정절차가 마무리돼 올해 하반기부터 공사가 본격화된다.  

14일 국토교통부에따르면 오는 2024년까지 수인선과 경부고속철도를 연결하는 '인천발 KTX 직결사업' 실시계획이 최근 승인됐다.

이 사업은 정부가 4,238억원을 투입해 수인선 송도역에서 경부 및 호남고속철도를 연결하는 철도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수인선 어천역에서 경부고속철도까지 3.192㎞ 구간에 철로를 신설하고 송도역과 초지역, 어천역 등 3개 역사를 신·증축한다.

송도역~어천역 구간은 기존 수인선 노선을 공유하고, 어천역에서 경부선 본선까지는 신설 철로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인천발

당초 인천발 KTX 사업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202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됐다.

그러나 평택~오송 구간의 병목현상과 수인선 개통 지연 등으로 지난해 12월 착공됐다.

2024년 공사가 마무리되면 2025년 초부터 인천시민들은 광명역까지 갈 필요 없이 수인선 송도역에서 KTX를 탈 수 있게 된다.

송도역에서 부산역 구간은 약 2시간29분, 송도역에서 목포역 구간은 2시간10분이면 오갈 수 있다.

인천발 KTX의 하루 열차 운행 횟수는 인천~부산(경부축) 구간 13회, 인천~광주(호남축) 구간 5회 등 총 18회다.

인천에는 인천국제공항발 KTX가 있었지만, 승객 부족 등을 이유로 국토부가 지난 2018년 3월 폐선했다.

시공사인 두산건설은 지난해 12월 사전 착공식 후 공사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며, 철로 신설 구간의 지장물 철거 및 토지 보상이 완료되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인천발 KTX 개통 시점에 맞춰 수인선 송도역을 복합환승센터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송도역 복합환승센터는 옥련동 수인선 송도역 일대 2만8,400㎡를 쇼핑·업무·숙박시설과 정류장·주차장을 갖춘 복합 시설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송도역은 인천국제공항, 제2외곽순환도로, 제2경인고속도로와 접근성이 좋아 KTX 직결노선이 개통되면 하루 2만명이 이 역을 이용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