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 계양산성 정비·복원 본격화... 427억원 투입

계양산성 종합 정비 계획안 문화재청 승인 받아 2035년까지 성곽 정비, 내부 탐방로 조성, 시설 복원 등

2021-05-04     윤종환 기자
계양산성

인천 계양구가 총 427억원의 예산을 들여 계양산성 복원·정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4일 계양구는 지난해 하반기 문화재청에 제출한 ‘인천 계양산성 종합정비 기본 계획(안)’이 최종 승인을 받음에 따라 오는 2035년까지 국비 포함 총 427억여원을 투입해 복원·정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는 계양산성이 국가사적 제556호로 지정된 지난해 5월 이후 종합정비 기본계획 용역을 시행, 같은해 8월 문화재청에 계획(안)을 제출했던 바 있다.

구는 1.2km 길이의 성곽을 정비하고 내부 탐방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집수시설·장대·대벽 건물지 등 산성의 대표적인 유구시설을 복원하는 한편 관련 학술대회 개최 및 연구, 주민 교육 제공 등도 아울러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계양산성은 계양구 계산동에 위치한 계양산성은 계양산 동쪽 봉우리 능선 중간부분을 중심으로 축조된 둘레 1,184m의 석축 산성이다.

삼국시대에 최초 축조된 이후 통일신라를 거쳐 고려시대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개·보수된 계양산성은 당대의 축성기술과 양식을 고스란히 나타내고 있는 유적으로 평가된다.

박형우 구청장은 “문화재청과 협의해 계양산성만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더 깊이 연구하고 산성의 옛 모습을 복원‧정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