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15개 주민단체 “GTX-D Y자 노선 반영하라”

인천서구단체장연합회 24일 인천시청서 기자회견

2021-05-24     윤성문 기자

인천 서구 주민들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 노선 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천 서구 자생단체 15곳이 모인 ‘인천서구단체장연합회’는 24일 인천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GTX-D 노선 서울 직결과 서울지하철 2·5호선 서구 연장선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고 수도권매립지도 2025년 반드시 종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 지난달 22일 발표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는 인천시가 요청한 Y자형 GTX-D 노선과 서울2호선 청라 연장선, 서울 5호선 검단연장, 공항철도 9호선 직결사업 등 어느 것 하나 주민들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이어 “서구는 수도권 내에서 광역교통이 가장 열악하다"며 "서구 주민들이 출·퇴근 때 이용하는 공항철도의 혼잡률은 217%, 인천 2호선은 200%, 서울 9호선은 237%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 6월부터 2023년까지 18만명이 입주하는 검단신도시와 청라국제도시, 루원시티 등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으로 2023년 이후 인구가 83만명으로 급속도로 증가하지만 국토부는 아무런 대안없이 지역 주민의 인내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연합회는 “서구는 지난 30년간 쓰레기매립지와 각종 유해시설로 인해 환경적으로 희생을 강요받았다“며 ”수도권매립지 연장은 엄연한 환경 폭력으로 규정하고, 2025년 매립지 종료를 위해 모든 투쟁을 준비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청라와 영종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GTX-D 인천시민추진단'은 지난 23일 인천공항발 GTX-D 노선을 요구하며 걷기 행사를 벌였다. 검단과 김포 시민들은 정부의 GTX-D 노선 계획에 반발해 이달 초부터 촛불 집회와 차량 시위 등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