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국회의원 삭발까지... 더 강해지는 GTX-D 강남직결 요구

김포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2일 국토부 앞에서 결의대회 김포시 선거구 김주영·박상혁 의원 삭발식 갖고 강남직결 노선 촉구 "2007년부터 인천·김포축은 광역철도 계획 한 번도 수립되지 않아"

2021-06-02     윤종환 기자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GTX-D 노선의 강남 직결을 촉구하고 있는 검단·김포지역 시민단체 및 선출직 의원들이 국토부 앞에서 삭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인천 검단, 김포 주민단체 30여곳이 모여 결성한 ‘김포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와 민주당 김주영(김포갑)·박상혁(김포을) 의원은 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앞에서 GTX-D 노선의 강남 직결 및 서울5호선 김포 연장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김포와 검단 신도시는 수도권 등지에 조성된 2기 신도시 가운데 서울과 직접 연결되는 철도망을 갖추지 못한 유일한 교통 사각지대"라며 "인구 50만의 큰 도시에 철도망은 단 2량으로 운영되는 김포골드라인이 유일해 시민들은 매일매일 출퇴근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07년부터 4년마다 3차례나 발표된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에서 광역철도 계획이 한 번도 수립되지 않은 곳은 수도권 11개 축 가운데 김포축과 인천·김포축 단 2곳뿐"이라고 지적키도 했다.

이 자리서 김주영·박상혁 의원은 삭발까지 하며 GTX-D 노선 축소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박 의원은 최근 청와대 집회를 주도한 지역 주민단체의 삭발식 참여 요청을 거절했었는데 GTX-D 노선 축소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짐에 따라 이날 삭발식에 동참했다.

두 의원은 “최근 검단과 김포의 인구가 급격하게 늘었음에도 서울로 직결되는 노선은 하나도 없다”며 “인구수가 비슷한 서울 주변 도시엔 6~7개씩의 노선이 연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역철도 노선은 계속 늘어날 수요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며 “예산 또한 10년 단위 장기사업의 예산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면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포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참여 단체 중 하나인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는 이날 진행된 결의대회와는 별개로 오는 4일(금) 오후 2시에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과 주민 삭발식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