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인천 연수을 재검표 종료... "조작 증거 못찾아"

민경욱 전 의원 제기한 소송... 무효표 300여장 발견됐으나 조작 증거 못찾은 듯

2021-06-29     인천in
민경욱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제기한 4·15 총선 무효 소송 재검표 절차가 진행됐으나 개표가 조작된 증거는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경욱 전 의원은 28일 오전부터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인천지방법원에서 4·15 총선 인천 연수을 무효 소송 재검표를 진행했다. 29일 오전 이틀 만에 종료된 재검표 과정에서 직인이 제대로 안 찍힌 무효표가 300여표 발견됐으나 투표지 QR코드 일련번호를 대조한 결과 개표가 조작된 증거는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법원은 이번 증거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부정 투표가 있었는지 살펴보기 위해 검증기일을 한 차례 더 가질 계획이다.

대법원 특별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28일 오전 인천지법에서 진행된 국회의원 선거무효 소송의 두 번째 검증기일이 29일 오전 7시 6분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검증기일에는 천 대법관과 조재연·이동원 대법관, 원·피고 변호사들이 출석했다.

검증은 인천 연수구을 투표지 12만여매 전부를 분류기에 통과시켜 이미지 생성작업을 한 후 후보별 득표 투표지 숫자를 재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또 사전투표지 4만5610여매 이미지를 생성해 QR코드를 분석하고 지난해 총선 투표 이미지 QR코드 분석 결과와 대조하는 작업을 거쳤다.

앞서 민 전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인천 연수을에 출마했으나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뒤져 낙선했다. 당시 민 전 의원은 4만9913표를 얻었지만 정 의원이 5만2806표를 얻어 민 전 의원을 2893표 차이로 따돌렸다.

민 전 의원은 개표 초반 자신이 정 의원보다 앞섰지만 사전투표 결과가 합산돼 패배하게 됐다며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뿐 아니라 4·15 총선 전체적으로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하면서 지난해 5월 선거무효 소송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