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주인이 막아버린 수십년된 송월동 골목길 - 1년여만에 트인 우회로

토지주가 사유지란 이유로 지난해 폐쇄, 주민 불편 호소 인천 중구, 인접 인향 야간학교 부지 확보해 1년여만에 우회로 조성

2021-08-11     인천in

지난 수십년간 주민들이 이용해온 골목길을 토지주가 가로막았던 곳에 1년여만에 우회로가 개설됐다.

인천 중구는 땅주인이 사유지란 이유로 골목길을 막아버려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을 위해 우회로를 조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우회로를 조성한 곳은 송월도3가 일원으로 지난해 6월 부터 골목길이 막혀 주민들이 민원이 제기된 곳이다. 이 골목길은 사유지에 해당되었으나, 수십 년간 골목길로 사용돼왔다. 그러다가 지역 주민들과 땅주인 간의 다툼 이후 땅주인이 골목길을 막아버리며 문제가 생긴 것이다. 

폐쇄된 골목길의 주 이용자는 주로 대부분 7~80대의 인근 어르신들이다. 골목길이 폐쇄 되자, 어르신들은 길을 크게 돌아서 가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중구는 문제 해결을 위해 1년여간 노력했지만, 개인 사유지여서 재제할 권한이 없었다.

중구는 땅주인과의 분쟁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 우회로 조성 사업을 시작했다.

우회로는 올해 3월 인근 '인향 야간학교'의 부지를 일부 확보한 뒤, 관련 예산을 편성하여 진행해 7월에 완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