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에도 인천 아파트값 '고고'... 원도심 중저가단지 '초강세'

한국부동산원 조사, 이번주 0.44% 상승하며 고공행진 이어가 연수·계양·부평 상승세 견인... 원도심 중저가 중심 신고가 이어져 전세값도 0.24%로 상승폭 확대... 가을 이사철 전세난 우려

2021-09-09     윤성문 기자
인천

정부의 각종 규제와 고점 경고, 금리 인상에도 인천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송도국제도시, 청라국제도시, 검단신도시 등 신도시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원도심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1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6일 기준)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 대비 0.01% 상승한 0.44%를 기록했다.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은 최근 6주간 0.37%→0.43%→0.41%→0.41%→0.43%→0.44%로 전국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9월1주

이번 주 인천은 연수구, 계양구, 부평구 등 원도심을 중심으로 한 중저가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면서 집값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연수구(0.64%)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옥련동과 선학동, 연수동 위주로 상승하며 인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연수구 연수동 ‘주공3차’ 전용면적 44.66㎡는 지난달 3억500만원(11층)에 거래돼 처음으로 3억원을 넘어섰다.

이 매물이 올 1월까지 1억4,800만원(1층) 수준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8달 만에 2배 넘게 올랐다.

같은 동 ‘우성2차’ 전용면적 84.78㎡ 13층 매물 실거래가는 올 4월 5억원에서 지난달 6억6,000만원으로 5개월 만에 1억6,000만원이 상승했다.

옥련동 ‘영남송도’ 전용면적 58.32㎡는 지난 4월 3억원(2층)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5개월 만인 지난달 3억5,000만원(3층)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인천

계양구(0.49%)와 부평구(0.48%)도 주거·교통환경이 양호하거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올라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계양구 작전동 ‘작전현대1차’ 전용면적 84.945㎡는 이달 4억4,200만원(14층)에 실거래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올 초 1월 거래가인 2억9,200만원(11층)과 비교하면 8개월 만에 1억5,000만원이 높은 가격에 팔렸다.

계산동 ‘지산그라띠아’ 전용면적 84.3173㎡도 4억원(7층)에 실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3개월 전 거래가(3억5,500만원·8층)보다 5,000만원 가량 높은 가격이다.

부평구에서는 산곡동 ‘뉴서울아파트’ 전용면적 74.41㎡ 1층 매물이 지난달 3억1,500만원에 팔려 3억원을 처음으로 넘어 섰다. 

직전 거래가인 2억6,000만원과 비교하면 3개월 만에 5,500만원 올랐다.

같은동 ‘경남3차’ 전용면적 123.93㎡는 지난달 5억5,000만원(12층)에서 5억7,300만원(15층)으로 손바뀜하며 6억원에 근접했다.

 

인천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난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인천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주 0.22%에서 0.24%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11.81%로 제주(12.70%)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4.43%)과 비교하면 3배에 달한다.

지역별로 보면 연수구는 지난주 0.47%에서 0.51%로 올라 인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이 지역은 연수동, 옥련동 구축 매물, 송도동 준신축 매물을 중심으로 올랐다.

미추홀구(0.11%→0.29%)는 주안동과 용현동, 학익동 일대 주요 단지 위주로, 계양구(0.24%→0.25%)는 계산동과 작전동 중저가 위주로, 부평구(0.14%→0.19%)는 부평동과 산곡동 역세권 위주로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