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현금찾기 점점 어려워져

지난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176대 줄어 1,000명당 2.0대, 세종 제외하면 전국 최저 "지역별 현금 접근권 격차 해소 방안 마련해야"

2021-09-23     김영빈 기자
현금자동입출금기

지난해 인천지역의 현금자동출입금기(ATM) 176대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구을, 정무위원회)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ATM 설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설치된 ATM은 11만7,623대로 전년보다 1,769대 감소한 가운데 인천은 줄어든 ATM이 176대로 서울(896), 부산(417), 경기(179)에 이어 17개 시·도 중 4번째로 많았다.

인천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ATM이 5,934대(금융기관 3,130, VAN사 2,804)로 금융기관 설치는 196대(점포 내 172, 점포 외 24) 줄었으나 VAN사(부가통신사업자, 나이스정보통신 등 신용카드 단말기 관련회사) 설치는 20대 늘었다.

이러한 인천의 ATM 설치 대수는 인구 1,000명당 2.0대로 세종(1.9대)에 이어 경기도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적다.

특·광역시 중 인구 1,000명당 ATM 설치 대수가 많은 곳은 울산(2.5), 광주(2.3), 서울·대구·대전(2.2), 부산(2.1) 순이다.

도 단위에서는 경기도(2.0)가 인천과 같았을 뿐 제주(3.0), 강원(2.9), 충남(2.7), 충북·전남·경북(2.6), 전북·경남(2.5) 등 8곳 모두 인천보다 인구 1,000명당 ATM 설치 대수가 많았다.

윤관석 의원은 “우리나라의 ATM 보급률은 해외 주요국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지만 지역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며 “한국은행이 금융기관 및 VAN사와 협의해 ATM의 효율적 설치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지역간 현금 접근권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