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8 인천 유치를 위해 필요한 것은 '진정성'

11월 COP28 개최 도시 한국내 도시 중 선정 가톨릭환경연대 "인천이 되려면 기후문제에 진정성 보여야"

2021-09-27     인천in

가톨릭환경연대는 27일 논평을 통해 2023년에 열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의 개최도시로 인천이 선정되기 위해선 기후문제 해결과 탄소중립 등 환경문제에 대한 인천의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11월 영국에서 열리는 COP26에서 COP28 개최도시가 한국 내에서 선정될 예정이다. 이에 COP28을 유치할 도시를 두고 지자체 간의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경쟁에 인천시도 참여한다.

인천시는 ▲각종 숙박시설과 회의실 등의 우수한 인프라 ▲인천공항이라는 탁월한 접근성 ▲대대적인 시민적 호응을 내세워 시가 COP28를 유치하기에 적절한 도시라는 것을 적극 강조하고있다. 

이에 가톨릭환경연대는 "인천 유치와 개최에 힘이 실리려면 그만한 명분과 근거가 명확하게 앞서야 할 것이다"라며 기후위기라는 지구적 문제를 다루는 회의에 각종 시설과 편리성 등을 유치의 근거로 삼는 것은 별로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 지적했다. 

그 대신 COP28 유치를 위해 ▲2030년 온실가스 감축 강화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전환과 석탄발전 중단 ▲생물다양성을 자랑하는 인천갯벌에 대한 철저한 보호 ▲그린벨트와 녹지축 보존이라는 인천시의 각종 환경 현안에 대한 근거 들기를 제안했다.

나아가 가톨릭환경연대는 만약 COP28이 인천에 유치된다면 그 행사를 단순히 인천의 외형만을 세계에 알리려는 일회성 이벤트로 여기지 말고 인천에서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과 성과를 드높이면서 세계적인 비전을 이끌어내고 선언하는 기회, 국제적 노력을 결집시키는 힘을 보여주는 자리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