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매업체들, 4분기 경기 전망 부정적

4분기 RBSI(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89'로 기준치 '100' 밑돌아 올해 2분기 '108' 제외하면 4년간 전 분기 부정적 경기 전망 지속 온라인 구매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해 코로나19 발생으로 치명타

2021-10-24     김영빈 기자

4분기 인천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89’를 기록하며 2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인천상의는 8월 18일~9월 16일 소매유통업체 111개사(대형마트 32, 편의점 44, 슈퍼마켓 35)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RBSI가 ‘89’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RBSI가 ‘100’ 이상이면 소매유통업체들이 다음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최근 3년 6개월(2018년 3분기~2021년 4분기)간 인천지역 RBSI는 올해 2분기 ‘108’을 제외하면 모든 분기에서 ‘100’ 미만을 보이고 있다.

소비행태가 온라인 구매 등으로 옮겨가면서 소매유통업체들이 경기 전망을 지속적으로 어둡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코로나19 발생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인천지역 RBSI는 지난해 2분기 ‘50’으로 바닥을 친 이후 3분기 ‘56’, 4분기 ‘62’, 올해 1분기 ‘61’로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올해 2분기에는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RBSI가 ‘108’까지 올라갔으나 여름 휴가철과 추석을 지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늘자 3분기 ‘87’에 이어 4분기에도 ‘89’로 기준치보다 낮았다.

인천의 4분기 RBSI는 매출(81), 비용(94), 수익(83), 고용(98) 등 전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을 기록했다.

업태별로는 편의점이 ‘85’로 전분기 ‘107’보다 22포인트나 떨어졌고 대형마트는 ‘80’으로 3포인트, 슈퍼마켓은 ‘97’로 14포인트 각각 올랐다.

인천 소매유통업체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응책(복수응답)으로 ▲비용절감 46.8% ▲프로모션 강화 42.3% ▲온라인사업 강화 25.2% 등을 꼽았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소비심리 위축 55.9% ▲비용상승 및 정부규제 각 12.6% ▲상품가 상승 10.8% ▲업태간 경쟁심화 7.2% 순으로 응답했다.

경영역량 강화를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는 ▲상품가격 경쟁력 강화 39.6% ▲차별화 35.1% ▲디지털 경쟁력 강화 18.0% ▲입지 경쟁력 강화 14.4% ▲물류배송 경쟁력 강화 12.6% 등을 제시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의 전환에 맞춰 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이 소비자 욕구 충족을 위한 다양한 혁신활동을 이어나가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천시도 유통관련 규제 개선과 소매유통업 지원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