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처럼 커지는 인천지하철 적자... 무임 손실 국비 보전 시급

인천교통공사 5년간 누적 적자액 6,331억원 기록 지난해에는 2019년 대비 적자액 27.6% 늘어 승객 수도 전년 대비 36.1% 감소... 무임손실만 213억원 인천교통공사 "자구 노력만으론 구조 개선 한계"

2021-10-25     윤종환 기자
인천지하철

인천지하철 1·2호선의 적자폭이 매년 커지고 있는 가운데, 무임손실에 대한 국비 보전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인천언론인클럽 주관으로 열린 ‘시민의 발, 만성 적자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서 인천교통공사 이종섭 기획조정처장은 “운영기관의 자구적 노력만으로는 적자 구조 개선에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처장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작년까지의 5년간 인천교통공사의 누적 적자액은 6,331억원에 달한다.

연도별 적자액은 △2016년 1,107억원 △2017년 1,170억원 △2018년 1,216억원 △2019년 1,247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작년엔 1,591억원의 적자가 발생해 2019년 대비 27.6% 늘었다.

교통공사는 작년 적자폭이 크게 뛴 원인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승객 감소’를 꼽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인천지하철 이용 승객은 누적 1억2,204만명으로, 전년 1억6,606만명 대비 36.1% 감소했다.

2016년 172억원에서 시작해 2019년 297억원까지 늘어난 무임수송 손실 비용도 적자폭을 키우는 주요 원인이다.

지난해 기준 전체 승객 중 약 2,245만명(18.4%)은 무임승객이었다는 것이 이 처장의 설명이다. 작년 무임수송 손실액은 승객 자체가 적었던 탓에 213억원으로 다소 줄었다.

이에대해 이 처장은 “교통약자에 대한 무임수송은 국가적 교통복지 제도인데, 정작 국비 지원은 전혀 없다”며 “관계 법령 개정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 2015년 이후 동결된 낮은 요금체계 문제도 더해져 승객 한 명을 태울 때마다 1,742원을 손해 보는 구조”라며 “올해부터는 연평균 적자가 1,32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