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본격 추진... 2025년 송도 중고차단지 이전

11월 3일 운영사업자 모집 공고, 내년 초 사업자 선정 1단계 20만4,145㎡, 2단계 19만4,010㎡ 개발 문화·관광 콘텐츠 결합, 2단계는 석탄부두 이전 후 착공

2021-10-31     김영빈 기자

인천 송도 중고차수출단지 이전을 위한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IPA)는 11월 3일 ‘스마트 오토밸리’ 운영사업자 모집 공고를 내고 12월 22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다고 31일 밝혔다.

IPA는 내년 초 사업자 선정을 거쳐 2025년까지 1단계 사업을 끝내고 송도 중고차 수출단지를 이곳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인천 남항 역무선 부두 인근 IPA 소유 부지 39만8,155㎡에 들어설 중고차 수출 클러스터인 ‘스마트 오토밸리’는 ▲1단계(2022~2025년) 20만4,145㎡ ▲2단계(석탄부두 이전 후 착공) 19만4,010㎡로 나눠 개발한다.

시와 IPA는 ‘스마트 오토밸리’를 단순한 중고차 수출단지가 아닌 문화·관광 콘텐츠가 결합된 지역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사업부지 내 800여m의 수변공간을 활용해 해변 산책로를 갖춘 7만여㎡의 공원을 조성하고 체육·문화시설도 확보한다는 것이다.

특히 석탄부두가 강원 동해항으로 이전하면 기존 돌핀부두시설을 스카이워크로 만들어 관광자원화 한다는 구상이다.

 

양 기관은 인천 남항 우회도로(교량) 건설도 추진하고 있으며 연안부두로 정비 등 우회도로 준공 전 교통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남항 교량은 타당성조사 용역에서 경제성의 척도인 B/C(비용 대 편익) 비율이 기준치인 1을 넘는 1.18로 나오는 등 사업 타당성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양 기관은 연내 민·관·공 상생협약을 체결해 주민들과 약속한 상생방안을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시, IPA, 인천해수청, 중구 등 관계기관이 협의를 통해 수립한 상생방안은 최근 주민설명회를 거쳤으며 이에 앞서 시와 IPA는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20여 차례의 현장 간담회 등 소통을 가졌다.

시는 이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연안·항동 일원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약속하고 조택상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을 단장으로 TF를 구성한 상태로 내년에 ‘연안·항동 일원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를 해양친수공간 조성 및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함으로써 지역의 관광명소가 되도록 지원하겠다”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기되는 주민들의 추가 요구는 최대한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길 IPA 운영부문 부사장도 “‘스마트 오토밸리’에 시민들과 방문객들이 쉬고 즐길 수 있는 공원 및 문화·관광시설을 충분히 확보해 인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스마트 오토밸리’ 운영에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지역주민 참여기구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