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가장 오래된 피아노 인천 대불호텔에 전시

1887년 제작 추정, 이영근 한국사법연수원 이사장 기증

2021-11-22     윤성문 기자
이영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피아노가 인천 중구 대불호텔 전시관에 기증됐다.

중구는 이영근 한국사법교육원 이사장이 최근 소장하고 있던 피아노를 구에 기증해 감사패와 기증증서를 수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피아노는 국내 민주운동가였던 고 이문영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가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 그가 작고한 이후 이 이사장이 보관해왔다.

미국 소머사가 제작한 이 피아노는 회사 설립 연도와 시리얼 번호 등을 고려할 때 1887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문화재로 지정된 배재학당 내 그랜드 피아노(1911년 제작)보다 24년 먼저 제작된 것이다.

구는 기증받은 피아노를 대불호텔 전시관에 영구적으로 보존해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귀중한 자료를 무상으로 기증한 배려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자료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