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를 통해 세상을 이야기한다

박신용 작가 개인전 ‘웨이스티 랜드, 아카이브’, 11월 30일부터 12월 11일까지 임시공간서 열려 쓰레기와 관련된 현장 관측 후 해석한 내용으로 작품 제작

2021-12-01     김민지 기자

 

박신용 작가의 개인전 ‘웨이스티드 랜드, 아카이브(Wasted Land, Archive)’가 11월 30일부터 12월 11일까지 임시공간(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로 23번길 48)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웨이스티드 랜드(Wasted Land)’(2020-2021)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박신용 작가가 쓰레기와 관련된 현장을 관측하고 해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쓰레기’라는 구체적 대상을 통해 우리가 속한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한 이해와 경험의 부재, 관계적 단절로 인한 의식의 부재를 이야기한다.

박 작가는 “버려지고 잊혀져야 할 것들. 마치 죽은 생명체를 매장하듯 땅에 쓰레기를 묻는다. 언젠가 쓰레기는 결국 우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버리는 것을 멈출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버림으로써만 삶을 획득하려고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박신용 작가는 중앙대에서 조소학을 전공하고 베를린 바이센제 국립미술대학에서 공간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공간에 관한 여러 현상을 관측해 현장에서 기록·수집한 내용을 기반으로 조각이나 사진, 설치 등의 매체를 통해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