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진자 나온 숭의교회 지역 주민에 사과

숭의교회 담임목사, 페이스북 통해 사과문 게재 “오해 없길 바란다”며 일부 내용 변호·바로잡기도 "목사 부부 거짓 진술, 잘못했지만 의도적인 것은 아냐"

2021-12-03     윤종환 기자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은 목사 부부가 소속돼 있는 인천 미추홀구 숭의교회 담임목사가 지역 주민들에게 사과했다.

이 교회 담임목사 A씨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숭의교회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며 “폐를 끼치게 되어 지역 주민들께 사과를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교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이상 코로나가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 당국의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게시글 댓글을 통해 “다른 오해가 없길 바란다”며 언론 등에 알려진 일부 내용을 바로잡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B씨 목사 부부를 일부 두둔하는 모습도 보였다.

A씨는 “나이지리아에 다녀온 러시아 담당 목회자는 선교 목적으로 간 게 아니라 학술세미나차 간 것”이라며 “백신 접종을 다 마치고 정부의 방역수칙을 잘 지켜서 다녀왔다”고 했다.

B씨 부부가 초기 역학조사서 거짓 진술을 했던 점을 비판하는 의견에 대해서는 “B씨 부부 중 목사님이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고 사모님이 일의 심각성과 문제들을 두려워한 나머지 그렇게 대답했던 것”이라며 “물론 사모님이 잘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하지만 사람은 이런 일을 당했을 때 순간적으로 잘못한 것을 숨기게 돼 나름 이해가 되는 것도 있다”며 “사람은 참 연약한 존재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