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단체·학부모들 “통학로 화물차 통행제한 해제 안돼”

인천시가 서해대로·참외전로 등 4개 도로 해제 검토하자 반발

2021-12-23     윤종환 기자
동구

인천시가 중구·동구·미추홀구 4개 도로의 화물차 통행제한을 해제키로 하자 지역 시민단체들과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 중·동구평화복지연대, 서림초교 학부모회 등 9개 시민·주민단체는 23일 성명을 내 “인천시는 통학로와 주거지 앞 화물차 통행제한 해제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시는 지난 16일 개최한 주민설명회서 이와 관련한 계획을 주민들에게 밝히고 양해를 구했었다.

시는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과 동구 만석동 우회고가 철거공사를 동시 착공할 계획인데, 이렇게 하면 현행 6차로인 우회고가 도로가 2차로로 줄어드는 등 화물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니 대신 인근 서해대로·참외전로·석정로·새천년로의 화물차 통행을 임시 해제하겠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단체들은 "화물차 통행제한이 해제되면 새천년로의 8.5톤 미만 화물차 통행량은 1,811대에서 4,112대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통행제한 해제 도로 주변에는 3,571세대가 사는 아파트 6개 단지와 초중고 5곳의 통학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민들과 아이들을 화물차량 사고위험에 노출시키겠다는 시 계획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화물차량이 다니는 주 도로인) 인천대로와 만석동 우회고가 공사를 동시에 착공하려는 인천시의 의도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들은 “시가 화물차량 통행제한을 해제하고 공사를 강행할 경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착공을 막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