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6·8공구 개발사업 결정사항 전반 공개해야”

인천시의회 임시회서 박정숙 의원 5분 발언 “주민 뜻과 맞지 않고 인천 발전에 도움 안돼” “송도 가치 스스로 낮추는 계획... 어떻게 결정한 건지 공개해야”

2022-01-20     윤종환 기자
​인천

주민 반발을 사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송독국제도시 아이코어 시티 개발계획과 관련, 이 사업과 관련한 결정과정 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시의회서 나왔다.

20일 열린 인천시의회 제277회 임시회 본회의서 5분 발언자로 나선 박정숙 의원(국힘·비례)은 “인천경제청이 발표한 송도 6·8공구 중심부 개발사업(아이코어 시티) 계획은 주민 뜻과도 맞지 않고 인천 발전에도 도움이 안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핵심 건축물인 랜드마크 타워의 높이가 151층에서 103층으로 낮아진 것도 모자라 건립 위치는 외곽 골프장 인근으로 이동했다”며 “게다가 워터프론트와 연계해 문화·관광 시설이 들어서야 하는 인근 상업지역엔 주상복합이 들어서게 됐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수십 채 들어서는 아파트는 높이가 같아 도시 스카이라인을 천편일률적으로 만들 것”이라며 “이번 개발계획은 송도와 인천의 가치를 스스로 낮추고, 국제업무지구 송도를 배드타운으로 전락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랜드마크 타워의 높이·위치가 왜 변경됐는지, 상업지역은 왜 주상복합지역으로 변경됐는지, 개발이익은 어떤지 등 모든 사항에 대한 공개가 필요하다”며 “명백하고 투명한 공개를 통해서만 주민 수용성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인천경제청은 이같은 비판에 대해 “랜드마크 타워의 높이 등은 사업성과 안전성 등을 모두 고려해 최적안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계획안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도 많지만 찬성 의견도 많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