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에 서울대병원 분원 유치 가능"... 자신감이야, 근자감이야?

박남춘 시장, 인천시의회 시정질의 답변서 자신감 '뿜뿜' “수시로 정부·병원 관계자 만나... 윤 당선인 공약에도 포함” '윤 당선인 공약만 믿는 근거 없는 자신감’ 지적 나와

2022-03-16     윤종환 기자
박남춘

박남춘 인천시장이 영종국제도시에 서울대병원 분원을 유치하는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16일 열린 인천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박 시장은 서울대병원 분원 영종 유치가 사실상 무산된 게 아니냐는 박정숙 의원(국힘·비례)의 질의에 대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노력하면 안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부총리를 찾아 설득하고 있고, 배준영 의원도 서울대병원 관계자들과 수시로 만나 부탁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천지역 공약에도 국립대학병원 유치가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의 질의는 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서울대병원 영종 분원 유치가 교육부의 난색으로 속도가 나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서울대병원 이사회에는 교육부와 복지부, 기재부 차관이 각각 당연직 이사로 참여해 분원 설립에 대한 정부 측 의견을 반영시키고 있는데 교육부에서 영종국제도시가 배곧신도시에 개원 예정인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영향권에 있다는 이유로 중복 투자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따라 박 시장이 보인 자신감의 근거가 윤 당선인의 공약 하나 뿐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박 시장은 이날 답변에서 “실질적으로 제가 배 의원에게 수시로 부탁하고 (교육부를 찾은 것 등이) 윤 당선인의 공약 반영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 이외엔 다른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박 의원은 시정질의를 통해 영종도에 국립병원은 커녕 종합병원, 응급실조차 없다며 제2인천의료원 영종 유치, 특수목적 병원 설립 등을 요청키도 했다.

이에대해 박 시장은 “제2의료원 입지 후보지에 영종 지역을 포함시켜 검토하라는 특별지시를 했다”며 “특수목적 병원은 짓는 게 간단치 않아 섣불리 약속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