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떠난 '계양구을' 누가 꿰찰까... 6월 1일 보궐선거

민주당에서는 3선 계양구청장 박형우 출마 거론 이재명 전 대통령 후보 전략공천 가능성도 있어 국민의힘에서는 20·21대 총선 후보 윤형선 유력 국민의당 합당 추진 따라 최원식 전 의원 확률도

2022-04-04     윤종환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로 인천 계양구을 선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예고된 가운데, 어느 후보가 빈 자리를 꿰찰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역 국회의원이 이달 30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공식이 된 해당 지역구는 보궐선거 대상으로 분류돼 오는 6월1일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함께 치러지게 된다.

인천에서는 최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 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 ‘계양구을’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정가에서는 어떤 인물이 후보로 나설지를 두고 벌써부터 다양한 예측이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박형우 현 구청장의 이름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

그는 지난 2010년부터 내리 12년간 계양구청장을 지낸 3선 구청장으로, 현재 하마평에 오른 여야 후보군을 통틀어 지역 주민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인물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16년 총선(20대) 때 계양구갑 선거구에서 당시 유동수 후보와 경선을 벌였던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윤대기 인천공항공사 상임감사위원 등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당 차원의 전략공천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계양구을이 전략공천 대상지가 되면 차기 당대표 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이재명 전 대통령 후보에게 돌아가지 않겠느냐는 예측도 나온다.

국민의힘에선 지난 20·21대 총선에 출마한 윤형선 당협위원장의 출마가 유력해 보인다.

지난 19대 대선 당시 이 지역구에서 당선된 최원식 전 의원의 출마 여부도 변수다. 그는 현재 국민의당 소속이지만, 국민의힘과의 합당 과정에서 이 지역구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수도 있다.

한편, 갑, 을 선거구로 나뉜 계양구는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통한다. 이 중 계양구을 선거구는 현직 송영길 전 대표가 16·17·18·20·21대 총선에서 모두 당선될 정도로 진보세가 강하다.

지난 3월9일 치러진 대선에서는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2.2%의 표를 득해 43.62%에 그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보다 8.58%p 앞서기도 했다.

이 지역구에서 치러질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 쪽으로 쏠려 있는 인천지역 여야 국회의원 비율(현재 민주당 11명, 국민의힘 2명)이 선거 후 바뀌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