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더불어마을 2곳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구역 지정

'용일사거리 남동측구역'(4만9,182㎡)과 '창영동 쇠뿔고개'(3만5,073㎡) 건축물 존치하고 기반시설정비, 공동이용시설 확보, 공동체 활성화 추진 총사업비 각 40억원에 불과, 정비기금 확충 통한 지원 확대 필요성 커

2022-04-11     김영빈 기자
용일사거리

인천시가 ‘미추홀구 용일사거리 남동측구역’과 ‘동구 창영동 쇠뿔고개’의 더불어마을(인천형 저층주거지 도시재생) 사업을 본격화한다.

시는 11일 이들 2곳의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을 고시했다.

더불어마을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용도지역 변경이나 아파트 건설 등의 세대수 증가 없이 기반시설 정비, 공동이용시설 확보, 공동체 활성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주택개량은 주민 자력으로 실시한다.

‘용일사거리 남동측구역’은 4만9,182㎡(제2종일반주거지역)로 사업시행예정자는 미추홀구청장, 총사업비는 40억원(시비 36억원, 구비 4억원)이다.

이곳의 정비계획은 커뮤니티센터 설치와 경로당 리모델링, 마을특화 골목길 정비, 스마트 마을환경 개선(스마트 횡단보도·스마트 공유주차장), 튼튼한 공동체 만들기(마을로고 및 캐릭터 디자인 등)가 골자다.

커뮤니티센터의 2층(문화예술교실, 공동체 거점공간, 어린이 공부방)과 옥상(공동부엌, 카페, 옥상천문대, 공동텃밭)은 주민협의체에서 운영하며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존의 건축물 175개동 중 커뮤니티센터 설치 부지 내 1개동을 제외한 174개동은 그대로 존치하며 주택 정비·개량은 토지 소유자 등 주민들이 자체 추진하게 된다.

‘창영동 쇠뿔고개’는 3만5,073㎡(제2종일반주거지역 1만7,658㎡, 제3종일반주거지역 1만7,415㎡)로 사업시행예정자는 동구청장, 총사업비는 40억원(시비 36억원, 구비 4억원)이다.

이곳의 정비계획은 마을공동체 공간(커뮤니티센터·공동작업터) 조성, 가로 환경 개선, 골목길 정비, 주민공동체 활성화가 핵심이다.

구역 내 건축물은 모두 존치되며 주택 정비·개량 등은 주민 스스로 해나간다.

쇠뿔고개 구역 내 노외주차장(629㎡)은 주민공동이용시설 신축을 위해 폐지키로 했다.

이러한 더불어마을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시가 기반시설 정비 등을 지원하고 주민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살기 좋은 마을로 가꾸자는 취지이지만 지원 사업비가 1곳당 최대 40억원에 불과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기금’ 확충을 통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는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5곳의 더불어마을을 지정했으며 정비계획 수립을 거쳐 2020년 2곳(강화 온수마을, 부평구 하하마을)을 주거환경개선 정비구역으로 첫 지정했고 지난해 7곳(중구 전동 웃터마을, 동구 송희마을, 서구 신현원마을, 서구 가좌3구역, 동구 만석동 주꾸미마을, 미추홀구 용현5구역, 동구 송미로)에 이어 이번에 2곳을 추가함으로써 더불어마을 주거환경개선 정비구역은 총 11곳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