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국힘 인천시장 후보 경선... 안·이 단일화 어려울듯

안상수 구속영장 청구, 경선 판도에 새 변수 영장심사 여파로 안상수·이학재 단일화도 빨간불 유정복, 안상수, 이학재 3자 대결 경선 치러질 전망

2022-04-15     윤성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된 박남춘 인천시장에 맞설 국민의힘 후보 경선이 요동치고 있다. 

경선 후보 3명 중 1명인 안상수 전 시장이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구속은 피했지만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경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게다가 구속영장 청구 여파로 안 전 시장과 이학재 전 의원의 경선 후보 단일화도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

단일화 불발 시에는 두 후보의 단일화 선언 이후 예상됐던 유 정복 전 시장과 단일화 후보 간 1대 1 대결 구도가 아니라 세 후보 간 삼자 대결로 후보 경선이 치러진다.

15일 안 전 시장과 이 전 의원 캠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두 후보가 비공개로 회동을 갖고 단일화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안 전 시장은 이날 오전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이 전 의원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날 오후에 이 전 의원을 만나 단일화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후보 단일화에 선언한 안 전 시장과 이 전 의원은 단일화 여론조사 비율을 책임당원 50%, 일반시민 50%로 합의하고 막바지 조율을 벌여왔다.

그러나 전날 안 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법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으면서 단일화 협상이 멈춰섰다.

 

15일

법원이 '도주 우려가 없고, 방어권 행사가 필요하다'는 사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함에 따라 안 전 시장과 이 전 의원은 단일화 협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양측 캠프 및 지역 정치권은 여론조사로 단일화를 시도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단일화 성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경선은 오는 20·21일 이틀간 진행된다. 단일화 후보가 유정복 전 시장과 1대 1 경선을 치르려면 이날 안에 합의안을 마련한 뒤 선관위 신고·허가 절차를 거쳐 17~18일 단일화 여론조사를 하고 19일에는 단일 후보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양측 모두 양보하지 않고 경선을 완주하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안 전 시장 측 관계자는 “안 전 시장의 지지도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며 “구속영장도 기각돼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 측 관계자는 ”단일화를 위해 오늘 중에는 가닥을 잡아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힘든 것은 사실”이라며 "대승적인 결단을 기대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0·21일 인천시장 후보 경선 여론조사를 벌인 뒤 22일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남춘 인천시장이 경선 없이 단수 공천을 받아 재선에 도전하며, 정의당에서는 이정미 전 당대표가 오는 19일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