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재선 도전 공식 선언

25일 예비후보로 동록하고 시청 앞 인천애뜰에서 출마 기자회견 “인천의 자존심과 시민의 자긍심을 당당하고 더 크게 이어가겠다”

2022-04-25     김영빈 기자
재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남춘 인천시장이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박남춘 시장은 25일 오후 2시 인천애(愛)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의 자존심과 시민의 자긍심을 당당하고 더 크게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인천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함으로써 시장직무가 정지되고 예비후보 신분이 됐다.

이날 박 예비후보는 “저에게 제 고향 인천은 자존심”이라며 “4년 전 인천을 비하하는 망언에 자존심이 상해서 이를 악물고 선거를 치렀고 언제나 시민께 열려있어야 할 시청 앞이 꽉 막혀 있는 광경에 자존심이 상해서 취임 후 첫 번째 지시사항으로 이곳 인천애뜰을 만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빚더미 도시’, ‘재정위기주의단체’라는 오명을 씻은 3년 연속 ‘재정 우수도시’ ▲지역 소비의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한 ‘인천e음 정착’ ▲청년들의 서울 출근을 줄이기 위한 ‘첨단기업 유치’ 및 스타트업파크 등 ‘창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붉은 수돗물 사태를 계기로 한 ‘인천 수돗물 생산시설의 국제인증’ ▲수도권매립지 계속 사용 주장에 대응한 ‘쓰레기 독립선언’과 ‘환경특별시 인천 천명' 등 지난 4년간의 성과를 인천의 자존심을 살리고 시민의 자긍심을 세우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예비후보는 “긴 시간 코로나로 고통받아 온 지역경제는 이제 겨우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고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한 발걸음은 계속되고 있지만 이를 시샘하는 자들의 견제와 폄하에 시달리고 있다”며 “그동안 쌓아온 행정 전 분야의 혁신들마저 자칫 중단되고 주저앉을지도 모르지만 여기서 멈출 수 없고, 여기서 돌아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민과 함께 걸어온 지난 4년을 토대로 시민과 함께 다가올 다음 4년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재선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어 공약으로 ▲경제분야-e음경제 100조 도시(인천e음뱅크 설립, 중소기업육성자금 5조원 시대 개막,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5조원 규모 지원 준비, 창업자금 3조원 지원, 임기 내 직접 일자리 30만개 창출) ▲도시분야-도심마다 역세권, 동네마다 랜드마크(10분 내 거리의 공원·녹지 및 철도역과 문화시설, 인천도시철도 3호선과 트램 노선 구축을 통한 순환교통망 완성, 16곳의 트리플역세권 활성화사업, 경인철도·인천대로·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수요 맞춤형 주택 30만호와 공공주택 5만호 공급) ▲복지분야-내 삶을 지켜주는 따뜻한 도시(0~12세 완전 무상돌봄, 긴급복지 강화, 인천형 통합돌봄 ‘아이케어’ 및 마을주치의 정착) ▲환경분야-친환경특별시로의 업그레이드(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 및 뉴욕 센트럴파크 2배 규모의 ‘시민 에코파크’ 조성, 옛 경인고속도로 상부 약 40㎞의 ‘이음숲길’ 조성, 영흥화력 1·2호기 조기 폐쇄, 수소생산클러스터와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인천에너지공사 설립, 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 시행)를 제시했다.

그는 “지금까지 재선에 성공한 인천시장은 단 두 명뿐으로 시장이 자주 교체되면서 중요 정책들도 쉽게 뒤집혔다”며 “수도권매립지 문제도 바뀐 시장의 잘못된 합의로 인해 벌어진 비극인데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선 안 된다”고 시정의 일관성을 역설했다.

또 “공약실천계획서 C등급에 그쳤던 옛 시장을 다시 믿겠냐, 아니면 한국매니패스토실천본부로부터 2년 연속 공약이행률 최우수 SA등급을 받은 현 시장을 신뢰하겠느냐”며 에둘러 국민의힘 유정복 예비후보를 비판했다.

박남춘 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무엇보다 제겐 인천의 미래를 밝게 만들어 가고 싶은 꿈이 있다”며 “인천의 미래를 더 크게 이어가고 인천의 운명을 바꿔나가겠다. 시작도 완성도 박남춘”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박남춘 시장의 예비후보 등록으로 오는 6월 1일 선거가 끝날 때까지 인천시정은 안영규 행정부시장이 시장직무대행을 맡아 이끌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