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부실대학 꼬리표 뗐다... 재정지원 탈락 재평가 통과

2022-05-17     윤종환 기자

지난해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탈락해 ‘부실대학’ 오명을 쓴 인하대학교가 추가 심사를 통과해 기사회생했다.

17일 교육부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구갑)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달 초부터 ‘2022~2024년 일반재정지원대학 추가 선정 심사’를 진행, 지난해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탈락한 전국 52개 대학 중 인하대를 포함한 13개 대학(일반대 6곳, 전문대 7곳)을 구제키로 정했다.

이로써 인하대는 부실대학 꼬리표를 떼게 된 것은 물론 올해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연간 30억원 가량의 정부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인하대는 작년 진단평가에서 정량평가 항목은 대부분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심사위원의 주관이 들어가는 정성평가 항목(교육과정 운영 및 개선 부문)에선 낙제점(67점)을 받아 결국 탈락했던 바 있다.

인하대는 지난 2019년 해당 평가 항목에서 92.77점을 받았고, 이후 진단평가를 대비해 실시한 ACE+ 사업 등에서도 ‘우수’ 평가를 받아둔 상태였다. 이 때문에 인천 지역사회에선 진단평가가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의혹이 터져나와 연일 항의 시위가 계속되기도 했다.

이같은 반발 시위에 지역 정치권까지 가세하자 교육부는 결국 탈락한 52개 대학 전부를 원점에서 심사해 13곳을 추가 구제키로 결정, 올해 예산에 320억원을 추가 배정했었다.

박찬대 의원은 “늦었지만 학교 구성원·정치권·지자체가 합심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대학이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