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없는 인천버스' 확대 운영

20일부터 2개 노선, 35대→17개 노선, 228대 시범운영 결과 교통카드 미소지 0.06%, 민원 19건 지난해 어린이 현금 탑승 64%, 대책 마련 선행해야

2022-06-12     김영빈 기자

‘현금 사용 없는 인천시내버스’가 늘어난다.

인천시는 지난 1월부터 2개 노선(62번 21대, 535번 14대)에서 시범운영 중인 ‘현금 없는 인천버스’를 20일부터 17개 노선(228대)으로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인천시내버스 현금승차 비율은 2018년 3.5%, 2019년 3.0%, 2020년 2.6%로 점차 낮아지는 가운데 2020년 현금요금함 유지관리에는 3억6,000만원이 들었다.

시는 현금요금함 유지관리비를 아끼고 운전기사가 거스름돈을 챙기면서 발생하는 운행 지연을 해소키 위해 ‘현금 없는 인천버스’를 시범운영한 결과 교통카드 미소지자는 0.06%, 불편민원은 19건에 그치는 등 큰 문제없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된다는 판단에 따라 단계별 확대에 나선 것이다.

20일부터 ‘현금 없는 인천버스’에 추가되는 15개 노선은 2-1, 6, 24-1, 34, 35, 76, 103-1, 111, 307, 330, 순환43, 510, 511, 579, 586번이다.

인천시내버스는 현재 209개 노선, 2,204대로 ‘현금 없는 인천버스’를 확대해도 버스 대수 기준 비율은 10.3%에 그친다.

교통카드 미소지 승차객은 시범운영과 마찬가지로 정류장에 부착된 홍보물 내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스캔해 모바일 교통카드를 발급받거나 버스에 비치한 5,000원권(보증금 2,500원 포함) 교통카드를 구매하면 된다.

시는 확대 노선 버스정류장마다 현금 대체 탑승방법을 알리는 홍보물을 부착하고 버스 내 안내방송, SNS 등을 통해 적극 알리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시내버스 현금승차 비율은 2.2%(2억3,816만여건 중 524만여건)에 불과했지만 일반은 0.92%, 청소년은 1.43%, 어린이는 64.21%로 차이가 커 시내버스 현금 승차를 없애기 위해서는 어린이와 부모 대상 교육·홍보, 특히 저소득층 아동에 대한 배려 등 세밀한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