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에티오피아 출신 난민 신청자 출산비용 지원

국민건강보험 적용받지 못해 어려움, 1,000만원 지원 결정 외국인환자 대상 '무료 나눔의료 사업'의 올해 첫 수혜자

2022-07-04     김영빈 기자
인천

인천시가 에티오피아 출신 난민 신청자의 출산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환자를 지원하는 ‘무료 나눔의료 사업’의 올해 첫 수혜자로 지난달 25일 인천 서울여성병원에서 분만한 A(28)씨를 선정하고 1,000만원을 지원키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에티오피아 출신의 A씨는 지난 2017년 한국으로 온 난민 신청자로 국민건강보험을 적용받지 못해 병원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한국이주인권센터로부터 이러한 소식을 전달받은 시는 A씨의 출산비용을 지원키로 인천관광공사, 서울여성병원과 뜻을 모았다.

시는 지난 2018년부터 외국인환자를 대상으로 ‘무료 의료나눔 사업’을 시행해 지난해까지 16명을 지원했다.

2020년 이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거주 외국인환자만 지원했으나 올해부터는 해외 현지 환자 초청 나눔의료를 재개할 방침이다.

올해 ‘무료 의료나눔 사업’ 예산은 5,000만원이다.

정형섭 시 건강체육국장은 “외국인환자 대상 나눔의료 사업은 인도주의적 지원을 실천하고 인천 의료기관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부터는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 현지 환자 초청 나눔의료를 재개하고 해당 국가와 우호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