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로 표현한 외계 우주… 이한수 개인전 ‘PSR 1257+12’

8월 6일까지 미추홀구 제물포갤러리에서 열려

2022-07-21     김민지 기자

이한수 작가의 개인전 ‘PSR 1257+12’가 인천 제물포갤러리(미추홀구 석정로212번길 10)에서 지난 16일 시작돼 8월 6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펄사 PSR 1257+12를 은유한 레이저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펄사(pulsar)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주기적으로 빠른 전파 또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천체를 의미한다.

1992년 4월 21일 전파천문학자 알렉산데르 볼시찬과 데일 프레일은 펄사 PSR 1257+12을 도는 2개의 행성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세계에서 최초로 인정받은 외계 행성의 발견이다.

이한수 작가는 문명 비판적인 시각에서 공상 과학적인 설치 오브제와 영상을 통해 작품을 완성해왔다. SF적 암시가 부가돼 동양과 서양 과거와 미래가 뒤섞인 혼성주의 미학을 표방하며, 현 시대 문화적 잡종과 변이에 대한 비평적 사고를 전개한다.

그는 별자리와 다양한 문화권에서 볼 수 있는 여러 문신문양을 합성해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독특한 미학을 전개한다. 이때 별자리는 동시대문화 속에 존재하는 자아(自我)의 아이콘으로, 문신문양은 인간의 근원적 욕망으로 등장한다.

이 작가는 “초기에는 동서양 이미지의 이질적 결합을 통한 문화적 혼종화를 작품화했지만, 최근 문화 혼종성을 넘어선 SF나 문신을 통한 인간의 욕망에 대한 고민을 다룬다”며 “혼종을 넘어선 탈경계화, 탈중심화, 세방화에 담긴 인간의 욕망이 작품의 주제”라고 밝혔다.

이한수 작가는 독일 브라운슈바익 미술대학 졸업 및 마이스터슐러를 취득했다. 디지털 시그널 미디어아트특별전시, 강원키즈트리엔날레, 인조선경 한중 청년예술전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