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상반기 수출 실적 역대 최대... ‘500억달러’ 꿈꾼다

상반기 수출액 262억달러...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 반도체·의약품이 수출액 도약 견인... 자동차는 수출 감소 대중국, 대싱가포르 수출 크게 확대, 대만·일본은 소폭 하락 상반기 수입액도 전년 대비 47% 증가 역대 최대치 기록

2022-07-21     윤종환 기자
인천신항

인천의 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1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까지의 인천지역 수출액은 전년 동기(207억9천만달러)보다 26.3% 증가한 262억4천만달러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특히 올해 1월과 3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보다 30% 이상 크게 늘어 기록 갱신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동향을 보면 지역 내 상위 10대 수출품목 중 7개 품목이 전년 동기 대비 더 많이 수출됐다.

증감률이 가장 큰 품목은 농약 및 의약품으로, 백신 수출에 힘입어 작년보다 수출액이 73%(8억9천만달러) 늘었다. 가장 큰 수출 비중을 차지한 반도체는 작년 대비 58.2%(28억6백만달러) 더 나갔다.

반면 자동차(5.9%)와 비누치약·화장품(0.8%), 건설광산기계(3.5%)는 공급망 불안정으로 인한 자재수급 차질, 시장 경쟁력 하락 등의 요인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대만(0.7%)과 일본(0.4%)으로의 수출액이 소폭 감소했지만, 다른 8개 상위 수출대상국으로의 수출은 고르게 증가했다. 특히 튀르키예(61.4%)와 싱가포르(51.6%), 중국(40.6%)을 대상으로 한 수출액이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수입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340억4천만달러를 기록, 역대 최다치를 갱신했다.

품목별로 보면 상위 10대 수입품목 중 철광과 자동차부품을 제외한 모든 품목 수입이 늘었고, 이 중 석탄(195%)과 천연가스(123.5%)는 증감률이 세 자릿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가별로는 상위 10대 수입대상국 전체(호주·중국·대만·미국·일본·카타르·러시아·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오만)로부터 수입이 증가했다.

심준석 한국무역협회 인천본부장은 “악화된 교역환경에서도 인천의 수출 실적이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500억달러 수출이 가능토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