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총장 7명 출사표... 교수회·총동창회 "조명우 총장 연임 반대"

2022-07-27     윤성문 기자
인하대

최근 ‘성폭행 추락사’ 사건이 발생한 인하대에서 현 총장이 연임에 도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교수회와 총동창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27일 인하대에 따르면 인하대교수회와 총동창회는 26일 오후 조명우 현 총장의 차기 총장 후보 등록에 반발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연이은 불미스러운 사태와 비극적 사건에 대해 실무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할 조 총장이 연임을 위해 총장추천위원회에 신청 등록했다는 사실에 대해 교수회와 총동창회는 좌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대학의 최고 경영자인 현 총장이 교육부 일반재정 지원 대상 탈락, 성폭행 추락사 등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면 안 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현 총장은 사태 수습이라는 미명하에 끊임없이 책임을 회피하거나 전가해 왔다”며 “책임 있는 자세로 주어진 임기를 다할 수 있도록 용인한 인하대 구성원과 지역 시민사회의 인내심을 오히려 자리 보전에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회와 총동창회는 현 총장의 연임 도전에 대한 입장문을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 법인사무국에 전달했다.

 

조명우

지난 22일 마감된 정석인하학원의 인하대 제16대 총장 후보자 공개 모집에는 조 총장을 비롯해 모두 7명이 등록했다.

후보자는 조 총장과 박기찬 아태물류학부 명예교수, 박승욱 경영학과 교수, 이승걸 정보통신공학과 교수, 이승배 기계공학과 교수, 정인교 국제통상학과 교수, 조남희 공학대학원장이다.

교수 추천위원과 학교법인 대표 등 11명으로 구성된 인하대 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달 안에 총장 후보 7명 중 5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다음 달 9일 복수의 최종 후보를 선정해 정석인하학원에 추천하고, 재단 이사회는 1명을 신임 총장으로 확정하게 된다.

조 총장의 임기는 오는 8월 말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