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금고 지정 경쟁에 4개 은행 뛰어들어

1금고 신한·하나·국민, 2금고 농협·하나·국민의 3파전 4년 전과 동일한 경쟁 구도 형성, "수성이냐 설욕이냐"

2022-08-06     김영빈 기자
지난달

인천시금고 지정 경쟁에 4개 은행이 뛰어든 가운데 기존 1·2금고 외에 도전자인 2개 은행은 1·2금고 양쪽에 접수함으로써 1·2금고 모두 3파전이 됐다.

인천시는 1~5일 금고 지정 제안서 신청을 받은 결과 1금고는 신한은행·KEB하나은행·KB국민은행, 2금고는 NH농협은행·KEB하나은행·KB국민은행이 각각 참여했다고 5일 밝혔다.

현 1금고인 신한은행과 2금고인 농협은행이 수성에 나선 가운데 하나·국민은행이 1·2금고 양쪽 모두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이러한 3파전은 지난 2018년 8월 시 금고 입찰 경쟁에서 벌어졌던 1금고 신한·하나·국민, 2금고 농협·하나·국민의 경쟁 구도가 그대로 재현된 것으로 4년 전과 같이 신한과 농협이 1·2금고 운영을 계속 맡게 될지, 하나·국민이 1·2금고 중 하나라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에 선정되는 시 금고는 2023년 1월부터 2026년 12월 말까지 4년간 시의 예산을 관리하게 된다.

올해 본예산 기준 1금고(일반회계·공기업특별회계·기금)는 약 12조원, 2금고(기타특별회계)는 약 2조원 규모다.

시는 금고 지정신청 접수가 끝남에 따라 금고 지정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평가를 거쳐 이달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금고 지정의 기준과 절차 등은 ‘인천시 재정운영 조례’ 제12장(금고 운영)에 규정돼 있다.

금고 지정심의위원회는 ▲시의회 추천 시의원 ▲대학교수, 공인회계사, 변호사, 세무사 등 전문가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등 관련기관 추천자 ▲시 소속 3급 이상 공무원 중에서 시장이 위촉 또는 임명하는 9~12명으로 구성하는데 민간전문가가 과반수가 되어야 하며 위원장은 위원 중 호선한다.

‘금고지정 평가항목 및 배점기준’은 100점 만점으로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 25점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18점 ▲시민이용의 편의성 24점 ▲금고업무 관리능력 24점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 7점 ▲기타(탄소중립 기여도) 2점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신용도와 재무구조(25점)’는 ▲외부기관의 신용조사 상태평가 8점(국외평가기관 4점, 국내평가기관 4점) ▲주요 경영지표 현황 17점(안정성 지표인 총자본비율 6점,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 6점,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 5점)이다.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18점)’는 ▲정기예금 예치금리 7점 ▲공공예금 적용금리 6점 ▲자치단체 대출금리 4점 ▲정기예금 만기경과 시 적용금리 1점이다.

‘시민이용의 편의성(24점)’은 ▲관내 지점의 수, 무인점포 수, ATM 설치 대수 7점 ▲지방세입금 수납 처리능력 5점 ▲지방세입금 납부편의 증진방안 6점 ▲관내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실적 및 계획 6점이다.

‘금고업무 관리능력(24점)’은 ▲세입세출업무 자금 관리능력 6점 ▲금고관리업무 수행능력 8점 ▲전산시스템 보안관리 등 전산처리능력 8점 ▲수납시스템(OCR센터 등) 구축·운영능력 2점이다.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7점)’은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실적 5점 ▲시와의 협력사업 계획(출연금) 2점이다.

이번 시 금고 지정 경쟁이 4년 전과 동일한 3파전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신한은행과 농협이 또 다시 인천시 1·2금고 수성에 성공할 것인지,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이 설욕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