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촌 · 효성 · 당하 · 마전 · 용현동 빌라 '깡통전세' 경보

국토부, 지역별 전세가율·보증사고 현황 발표 5개 동 지역 빌라 전세값이 집값보다 비싸 인천 전세가율 빌라 88.2%, 아파트 73.6%, 미추홀구는 아파트도 위험... 전세가율 85%

2022-09-14     윤성문 기자
인천

집값 하락으로 인천지역 대다수 빌라(연립·다세대주택)의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8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깡통 전세’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14일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의 실거개가 기반 지역별 전세가율과 보증사고 현황 등 통계를 공개했다.

이번 통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6~8월)간 인천 전세가율은 아파트가 73.6%, 빌라는 88.2%로 집계됐다.

이는 수도권 평균 전세가율(아파트 69.4%, 빌라 83.7%)보다 높은 수준이다.

전세가율은 매매가격에 대한 전세가격의 비율로, 통상 전세가율이 80% 이상일 경우 전세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본다.

군·구별로 보면 인천 아파트 전세가율은 미추홀구가 85.0%로 지역에서 유일하게 80%를 넘었다.

부평구(76.8%), 동구(76.2%), 남동구(76.0%) 등 3개 구도 인천 평균 전세가율(73.6%)을 웃돌았다.

인천 빌라 전세가율은 미추홀구(93.3%)와 서구(90.2%) 등 2개 구가 90%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남동구도 89.0%를 기록해 인천 평균 전세가율(88.2%)보다 높았다. 중구(76.1%)를 제외한 전 지역이 80%를 넘었다.

동 기준으로 범위를 좁히면 빌라 전세값이 집값보다 비싸 전세가율이 100% 이상인 지역도 있었다.

남동구 남촌동이 108.9%로 가장 높았고, 계양구 효성동(103.0%), 서구 당하동(100.7%), 서구 마전동(100.5%), 미추홀구 용현동(100.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약 종료 후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보증사고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한 달 동안에만 인천에서 총 170건의 보증사고가 발생했으며, 사고액은 304억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증 사고율은 7.2%다.

지역별로는 미추홀구(사고 건수 53건, 사고율 21%)에서 보증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어 부평구(41건·13.2%), 서구(40건·5.6%), 남동구(27건·8.6%) 계양구(7건·4.7%), 중구(2건·1.5%) 순으로 발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보증사고 및 사고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매물의 권리관계와 주변 매매·전세 시세, 임대인의 세금체납 여부 등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면서 "계약 이후에는 임대차 신고와 전입신고를 통해 우선변제권을 확보하고 전세자금 보증상품에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