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 없애는 데 모든 국가 단결해야"

송도에서 '2011 세계모의유엔회의' 공식 개막

2011-08-11     이혜정


11일 오후 인천시와 유엔본부 공동주최로 연수구 송도동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1 세계모의유엔회의(Global Model UN ConferenceㆍGMUN)' 개막식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취재 : 이혜정 기자

인천시와 유엔(UN)본부가 공동주최한 세계모의유엔회의(GMUN)가 11일 오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공식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선준영 유엔한국협회 부회장과 송영길 인천시장, 나근형 인천시교육감 등 지역 주요인사, 40개국 만 18~26세 대학생 408명, 초청인사 200여명, 인천지역 고교생 참관단 400명, 내외신기자단 100명 등 총 1천100여명이 참가했다.
 
개막식은 축하공연과 환영사, 축사, 답사, 기조연설,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키오 아카사카 유엔 공보처 사무차장은 "이번 행사는 유엔의 인적 자원을 구축하는 데 밑거름을 줄 것"이라면서 "모든 참가자들이 열심히 사고하고 경험하며 재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참가자들이 상대국가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새로운 세계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봄으로써 자연스럽게 유엔의 역할을 배우게 될 것"이라며 "모두가 이번 회의를 발전의 계기로 삼게 되길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기조연설에서 "참가자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국제관계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경험하고 공감대 형성을 위해 얼마 만큼 인내심이 필요한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엔은 세계 평화와 발전, 안보, 인권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 같은 역할의 효과와 의미를 강화하고 우리(유엔)가 세계 모든 국가에 의미 있는 결과를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지금은 아무리 강한 힘을 가진 국가라도 세계적 현안에 단독으로 대처할 수 없다"면서 "빈곤을 없애고 세계 번영을 위해 모든 국가가 단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기후변화를 극복하고 전세계가 지속가능한 발전, 녹색세계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지금 여러분(젊은이)이 내리는 결정이 20년 뒤 세계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끝으로 "유엔이 지금의 세계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필요로하는지 깨닫기 바란다"면서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바랐다.

반 총장은 개막식 후 인천대 대강당에서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1000여 명을 상대로 '세계를 향한 꿈과 열정'에 대한 특별강연을 벌였다.

GMUN은 14일까지 열리며 세계 61개국의 대학생과 석·박사 과정 학생 646명이 모여 '지속가능한 발전-자연과 조화로운 인류 발전'을 주제로 의견을 나눈다.

이번 GMUN을 이끌 의장단은 20여 개국 29명으로 구성됐으며, 의장에는 주최국 대학생인 이동엽(21·경희대 국제학과 2년)씨가 선출됐다.

그는 이날 "상대방을 존중해야만 이해를 시킬 수 있다"면서 "(행사 기간)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즐기며 우리가 동의한 것들은 반드시 실천해 가자"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학생운영진 회의와 대표단 전체 회의, 인천세션, GMUN 운영진 소개, 대표단별 회의 등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