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참여로 빛난 영종 세계음식문화축제

16개국의 세계음식을 테마로 풍성한 축제 펼쳐

2022-10-24     김정형 객원기자

영종역사박물관 옆에 바다를 따라 만들어진 길에는 레일바이크가 달린다. 그 길을 따라 Sea Side Park 공원이 있다. 영종도 사람들의 편안한 휴식처이다. 그곳에서 지난 22일과 23일 양일에 걸쳐 16개국의 세계음식을 테마로 한 축제가 열렸다.

첫날 오전 11시에 중구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 예술인과 외국인들의 대중가요, 스트릿 댄스 등이 중앙무대에서 시작되었다.

전통의상을

이어 한국 전통음식 강연이 진행되었다. 중구 요리전문가로 알려진 이정숙씨의 전통 떡과 현대 떡에 대한 강연과 체험, 시식이 제공되었다.

오후에는 중구지역 예술인 공연을 시작으로 주민 노래자랑대회가 열렸다. 노래자랑은 예선없이 지원한 9명의 주민이 출연하여 기존 가수 못지않게 노래를 잘 불러 관객들의 열띤 박수를 받았다. 1,2위에게는 축제 행사에 사용할 수 있는 시식권이 수여되었다.

이후 무대에서는 인도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신혜진씨가 인도에서 경험한 여러 사연을 소개하고 인도의 친구들이 보내온 편지와 사진을 보여주는 영상을 상연하였다.

인도에서
한글을

저녁 시간에는 CBS라디오 영화음악을 진행중인 신지혜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네마 OST 오케스트라 콘서트 개막공연이 진행됐다. 이어지는 EDM 파티는 DJ Hee Ky의 진행으로 뜨거운 밤을 만들어내는 역사를 첫날에 기록하였다. (EDM - Electronic Dance Music : DJ가 주최하는 댄스 파티에 어울리는 전자 음악)

DJ

 

관람객

전시장은 크게 4곳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청년마켓, 세계음식테마거리와 체험 및 전시 ZONE, 어린이 물물교환 플리마켓 등이다. 청년몰에서는 전국 전통시장의 우수 청년상인들이 참여하여 음식 먹거리, 체험 볼거리, 놀거리를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하였다. 행운권을 나누어 주고 추첨하는 코너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였다.

청년상인

세계음식테마거리와 체험 및 전시 ZONE에서는 세계 테마 음식 거리를 만들어 관람객이 참가하여 음식을 맛볼수 있는 음식 마당이 성대하게 베풀어졌다. 오랜만에 만들어진 축제거리에서 시민들은 세계음식을 시식하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참가자들은 세상에 태어나 처음 보는 음식으로 둘러 쌓인 느낌으로 체험장을 돌았다. 맛있고 호기심이 나는 곳은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렸다. 이곳의 특징은 시간에 관계 없이 원래의 맛에 충실하게 만들어내는 것이다.

음식 만들기에 참가한 각국 외국인들은 인천 또는 타지역의 자치센터를 통하여 섭외됐다. 축제에 온 외국인들도 많다. 축제장은 그야말로 세계인이 모인 축제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아프리카

각 나라별 문화체험 ZONE 이 형성되어 문화체험을 할 수 있었다. 공예체험, 포토 인화체험, 전통주 체험 역시 쉽게 할 수 있는 체험이 아니어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아프리카의
아프리카의
중국을
라마모형
남미전시장
북미

어린이들의 물물교환행사로서 플리마켓이 운영되었다.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가지고 나와 고사리 같은 손으로 판매했다. 부모들이 돌보아 주기는 했지만 제법 능숙하게 말하고 물건을 건네 주는 모습에서 아나바다 사회를 배워가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둘째 날 공연프로그램은 세계 각국의 의상을 차려 입고 진행된 컬러풀 퍼레이드를 보여주었다. 김정헌 중구청장과 배준영 국회의원,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을 비롯하여 지역 인사들과 주민들이 한국 전통의상이나 아프리카, 태국, 필리핀, 몽골 등의 16개국의 의상을 차려 입은 사람들의 퍼레이드를 보여주었다.

김정헌

23일 저녁 6시부터는 가을 음악회 공연이 시작되었다이재준 MC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첫 순서는 중구 국악관현악단 무대로 '한강수 타령'을 연주했다. 이어 영종 지역에서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활약하고 있는 앙상블 블랑엠이 소개되어 Jazz waltz No 2.를 연주하였다. 또한 이들의 연주 하에 역시 영종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성악가수 주대범(바리톤) 과 강효진(소프라노)이 출연하여 ‘A love until the end of time’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불렀다. 지역에 살고 있으면서 세계적인 성량과 실력을 갖춘 영종의 앙상블팀 블랑엠과 함께 노래한 성악가들이어서 더욱 뜨거운 가을 밤의 분위기가 익어갔다.

성악가

4인조 그룹사운드 '동물원'은 널 사랑 하겠어’, ‘혜화동’, ‘변해가네’,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를 노래했다.

인기가수 신현희는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로 애교있게 이야기를 하며 타잔‘, ’불놀이야‘, ’님은 먼 곳에‘, ’오빠야‘, ’챔피언을 불러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무대

취재 마지막으로 인천 중구문화재단 축제담당자 서문 솔씨와 인터뷰했다.

"중구문화재단이 올해 1월에 설립되었다. 그리고 축제 준비도 1월부터 시작하였다. 시작하면서 주민 간담회를 하며 주기적으로 주민들과 최대한 접촉하면서 준비했다. 많은 협의체의 주민과 직접 만나고 문화예술, 퍼레이드 등에 직접 참여하다 보니 일일이 모든 문제를 해결 해야 했다. 어려움이 많았지만 적극적인 주민의 참여 정신으로 보람된 축제를 한 것이라 생각한다. 참여한 주민들은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하다 보니 많은 관람객이 입장하고 즐겁고 행복한 축제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는 자체평가를 했다."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