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년 실업률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아

30~34세 여성 실업률 7.4%, 전국 평균 대비 4.5%p나 높아 비정규직 비율은 2015년 9.5%에서 2020년 16.8%로 치솟아

2022-11-01     김영빈 기자

인천의 청년(만 19~39세) 고용률은 전국 평균과 엇비슷했으나 실업률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인천연구원의 ‘인천시 청년 노동시장 현황 및 이행요인 분석’(민규량 경제환경연구실 부연구위원)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 고용률은 2015년 62.1%(전국 평균 62.0%), 2020년 60.5%(〃 60.4%)로 전국 평균보다 단 0.1%포인트 높았다.

그러나 청년 실업률은 2015년 6.0%(전국 평균 4.7%), 2020년 7.3%(〃 6.3%)로 전국 평균을 1.3%, 1.0%포인트 각각 상회했다.

특히 2020년 인천의 청년 남성 실업률은 25~29세가 11.0%로 전국 평균 8.0%보다 3%p, 청년 여성 실업률은 30~34세가 7.4%로 전국 평균 2.9%보다 4.5%p나 높아 큰 차이를 보였다.

고용형태는 비정규직이 2015년 9.5%(전국 평균 13.8%)에서 2020년 16.8%(〃 17.3%)로 크게 뛰었다.

인천의 청년 비정규직 증가 비율은 전국 대비 약 2배가량 높은 것이다.

주당 근로시간은 52시간 초과가 2015년 16.7%(전국 평균 17.1%)에서 2020년 8.4%(〃 7.3%)로 낮아졌으나 장시간 근로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아졌다.

인천 청년 중 미취업자가 미취업으로 남는 비율은 44%로 상당히 높고 미취업자가 취업할 경우 연령의 부정적 효과도 타 지역보다 커 조기취업 패키지, 장기 미취업자들을 위한 취업지원 프로그램 등의 시행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의 결론이다.

산업환경 분석 결과는 산업 간 격차와 공공부문의 진입·퇴출이 크고 동일 산업 내에서 교육수준별 임금 격차와 이직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정주여건 및 노동환경 개선 등이 청년 고용을 위한 선결 과제로 제시됐다.

민규량 인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인천 청년들의 고용률을 높이려면 고교 졸업자부터 30대 후반까지 폭넓게 취업을 지원하고 일·가정 양립 친화적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