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 한파 지속...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 80% 다시 붕괴

지지옥션 10월 경매동향보고서, 낙찰가율 78.7% “두 차례 이상 유찰된 아파트 위주로 응찰자 몰려”

2022-11-08     윤성문 기자

주택경기 침체로 인천 아파트 경매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10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8.7%로 전달 대비(80.0%) 1.3%p 하락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7월 89.1%에서 8월 78.0%로 급락한 뒤 9월(80.0%) 소폭 회복했으나 지난달 다시 70%대로 주저앉았다.

지지옥션은 “인천은 두 차례 이상 유찰된 아파트 위주로 응찰자가 몰리고 있으나 낙찰가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낙찰가율은 주택시장 매도 호가나 실거래가의 최저가를 바탕으로 써내는 가격인 만큼 일반적으로 주택시장 선행지표로 불린다.

지난해까지 인천 낙찰가율은 100%를 웃돌며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입찰되는 물건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고점 대비 반 토막 가깝게 곤두박질치고 있다.

서구 왕길동에 있는 ‘드림파크어울림1단지’ 111동 12층 경매는 감정가가 5억5,500만원이었으나 지난달 3억7,799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이 68.1%에 그쳤다.

남동구 구월동 ‘아시아드선수촌8단지’ 805동 5층도 지난달 3억9,166만원에 낙찰돼 감정가(5억5,800만원)보다 낮았다. 낙찰가율은 70.2%다.

주거용 오피스텔인 구월동 ‘노빌리안’ 9층 경매는 감정자가 8,000만원이었으나 지난달 7,499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이 93.7%를 기록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26.5%)보다 4.6%p 오른 31.1%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3.0)보다 5.8명이 늘어난 8.8명으로 나타났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또 한번의 기준금리 빅스텝 인상이 단행되면서 아파트 경매시장 매수세가 극도로 위축된 모습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