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술시장 개화... 아시아아트쇼 5만명 관람, 100억원 거래

출품작 5,000여점 중 1,800여점 판매돼 김병종 ʻ생명의 노래-화록산수ʼ 3억원 최고가 거래 인천 문화예술시장 한단계 업그레이드 가능성 확인

2022-11-22     김민경 기자

지난 16일 5일 간의 전시를 마친 ‘제2회 인천아시아아트쇼ʼ(이하 아트쇼)에 출품된 5,000여 점 가운데 1800여 점이 판매됐으며 거래액은 100억원이 조금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행사 기간 동안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은 5만여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했으나 판매량은 100여 점, 작품 판매액은 30여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가장 고가에 팔린 작품은 인천의 KMJ아트갤러리에 출품한 김병종의 2020년 작 ʻ생명의 노래-화록산수ʼ로 3억원에, 역시 같은 작가의 ʻ생명의 노래-화록산수ʼ 시리즈 2022년 작은 2억 7,000만원에 콜렉터의 손에 들어갔다.

 

김병종

그 외에도 유성숙, 박정님, 김결수, 김연옥, 박철 등 콜렉터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중견작가들의 작품과 최우영, 박형진, 캔앤추르, 강가연 등 청년 작가들의 다수 작품도 구매자들 손에 들어갔다.

전시 기간 중 최고가 작품으로 걸린 판매가 13억원의 박수근의 1953년 작 <나무와 세 여인>과 12억원인 이우환의 2013년 작 <다이알로그>는 몇몇 콜렉터가 관심을 보였지만 판매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올해 아트쇼에서 주목할 만한 코너는 특별부스와 대형 조각 코너였다. ‘보따리’의 작가 김수자를 비롯하여, 김근중, 육근병, 조덕현, 세노 쇼이치, 조지강, 첸뤄빙 등 한중일 대표작가들의 섹션인 특별부스와 라운지에 마련된 대형 조각들은 기존 아트페어에서는 보기 힘든 미술관식의 기획 코너로 많은 관람객들의 ‘포토존’ 역할을 하며 발길을 붙잡았다.

또 중국, 미국, 일본, 독일의 빅 갤러리가 작접 작품을 들고 참가한 해외 갤러리 부스에서는 중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수미술관이 위치한 부스에 특히 관람객들의 발길이 잦아 이번 전시회의 중요 이슈로 기록됐다.

 

인천아시아아트쇼는 지난해에 처음 인천에서 개최된 대형 국제 미술 행사로 ʻ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인천아시아아트쇼 관계자는 “여러 가지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인천을 문화예술의 도시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시켜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자평했다.

지난해에 이어 기획 총괄을 맡은 한미애 예술총감독은 ˝인천은 전세계 1등인 국제공항과 훌륭한 항만 시설을 갖추고 있는 매우 유서 깊은 도시이다. 이런 천혜의 조건과 미술 전시의 기본 요소들을 잘 결합시키면 인천이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한국의 아트 바젤 도시’가 될 수 있다ʺ고 말했다.

2023년 인천아시아아트쇼는 11월 22~26일에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빈조각1-임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