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내년 1분기에 예타 신청

국토부,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준공... 용역 결과는 비공개

2022-11-30     윤성문 기자

정부가 수도권 서부권역 광역급행철도(GTX-D) 건설사업과 관련해 내년 1분기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한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부권역 광역급행철도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 1분기 중에 기획재정부에 예타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1년간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해 최근 준공했다.

국토부는 이 용역을 통해 기초자료 분석, 노선 대안 설정, 교통수요 예측, 편익 및 비용 산출, 경제성 분석 등을 검토해왔다. 다만 용역 결과는 모두 비공개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의 사전타당성조사 결과는 현시점에서 공개하기 어렵다“며 “내년 1분기 중 최대한 빨리 예타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GTX-D노선으로 불려온 수도권 서부권역 광역급행철도는 경기 김포에서 부천종합운동장까지 총 21.1km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2조2,475억원을 투입해 김포 장기, 인천 검단신도시, 인천 계양신도시, 부천 대장신도시, 부천종합운동장 사이에 복선전철을 건설한다.

 

윤석열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서울 남부 지역을 거쳐 강남까지 연결한 노선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여기에 더 많은 수도권 주민의 강남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선을 ‘더블 Y자’ 형태로 구축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수도권 서부에서는 부천종합운동장을 기점으로 김포와 인천국제공항으로, 수도권 동부에서는 삼성역을 기점으로 팔당과 여주로 각각 나뉘는 형태다.

그러나 국토부는 지난해 6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통해 GTX-D 노선을 김포~부천 구간으로 확정한 상태다. 이에 더해 GTX-B노선(송도~마석)과 선로를 공유해 용산역까지 연장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GTX-D '더블 Y자' 노선은 수조원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해 사업성이 낮고, 서울지하철 2호선 등 일부 노선과 중복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업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토부는 기존 GTX-A·B·C 노선 연장 여부와 D·E·F 노선 신설을 검토하는 ‘GTX 확충 통합기획연구' 용역을 내년 6월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