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2곳 추가 지정

남동구 논현2동·논현고잔동(67만㎡), 부평구 갈산1·2동(160만㎡) 집중관리구역 3곳에서 5곳으로 늘었으나 지원 예산은 제자리걸음

2022-12-05     김영빈 기자
남동구

인천시가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을 확대했으나 내년도 지원 예산은 올해와 같은 1억3,500만원만 편성해 노인과 어린이 등 취약계층 보호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남동구 논현2동·논현고잔동(67만㎡), 부평구 갈산1·2동(160만㎡)을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은 계양구 효성동 일원 54만㎡(2020년 4월 지정)와 동구 화수·화평동 일원 38만㎡(〃), 중구 연안동·신흥동3가 일원 98만㎡(2021년 9월 지정)에 이어 5곳으로 늘어났다.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은 미세먼지 또는 초미세먼지의 연간 평균 농도가 환경기준을 초과하고 어린이·노인 등 취약계층 이용시설이 집중된 지역이다.

남동국가산업단지와 인접한 남동구 논현2동·논현고잔동 구역에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 136곳과 취약계층 이용시설 16곳(어린이집과 병원 각 5, 산후조리원 3, 노인복지시설·유치원·초등학교 각 1)이 있다.

 

부평구

한국GM 인근의 부평구 갈산1·2동 구역에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 52곳과 취약계층 이용시설 27곳(어린이집 18, 유치원 5, 초등학교 3, 노인복지시설 1)이 밀집했다.

시는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에 예산(시비와 구비 각 50%)을 투입해 대기오염도 상시 측정·공개, 살수차·진공청소차 집중 운영, 어린이 통학차량의 친환경차 전환, 미세먼지 저감시설(미세먼지 흡입매트·스마트 에어샤워·창호부착형 환기시스템·인공지능 환기청정기 등) 설치, 수목 식재 및 공원·정원 조성 등을 실시한다.

하지만 시는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이 3곳에서 5곳으로 늘었는데도 내년도 지원 예산으로 올해와 같은 1억3,500만원(구비 포함 2억7,000만원)만 편성해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이 예산은 남동·부평·중구에 각 3,500만원, 계양·동구에 각 1,500만원이 지원되고 해당 구가 같은 액수의 예산을 매칭해 미세먼지 감축 사업에 나선다.

시 관계자는 “시의 재정 형편상 관련 예산을 늘리지 못했다”며 “기존 구역에서는 기본적인 사업은 진행한 측면이 있지만 내년 추경에서 예산을 추가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