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2호선 고양 연장선 예타 대상사업 선정 고배

2029년 착공, 2035년 개통 계획 차질 우려 인천시 "내년 상반기에 재신청 계획"

2022-12-27     윤성문 기자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고양 연장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는 이날 인천2호선 고양 연장사업을 제4차 예타조사 대상사업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았다.

이 사업은 정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조기 착공 등을 주력 철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어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해당 사업은 관련 지자체와 관계 부처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서 이번 안건에는 오르지 못했다”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인천 2호선 고양 연장선은 독정역(인천2호선), 검단신도시(인천1호선), 김포 걸포북변(김포골드라인), 고양 킨텍스(GTX-A), 고양 주엽(서울3호선), 일산(경의중앙선), 중산지구를 잇는 총연장 19.63㎞ 구간(12개 역)으로 계획됐다.

총사업비는 2조830억원(국비 70%, 지방비 30%) 규모로 인천을 지나는 노선은 5.3km, 정류장은 3곳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7월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이후 인천시·김포시·고양시의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거쳐 국토부 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인천시는 예타 대상사업 선정 이후 예타 심사, 기본계획 및 사업계획 수립,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9년 상반기 착공해 2035년 하반기 개통할 계획이었으나 사업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인천시는 오는 30일 국토교통부와 관련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예타 대상사업 선정을 재신청할 계획"이라며 "국토부와 협조해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