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올해부터 암환자 가발 구입비 지원

가발구입비의 90%까지 최대 70만원, 1회 지원 올해 첫 예산 3,500만원 편성, 50명 지원 가능 예산 조기 소진될 경우 내년에 소급 적용해 지원

2023-02-20     김영빈 기자
암환자

인천시가 올해부터 탈모 부작용을 겪는 암환자들의 가발 구입비를 지원한다.

시는 항암치료 중 발생한 탈모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암환자와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가발 구입비의 90%까지 최대 70만원을 1회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첫 시행하는 암환자 가발 구입비 지원 예산은 3,500만원(시비와 군·구비 각 50%)으로 약 50명을 지원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1년 이상 인천에 주소를 두고 실제 거주하는 보건소의 암환자 의료비 지원사업 등록자로 가발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가 있어야 한다.

지원 대상자는 가발 구입 후 관할 보건소에 의사 소견서와 가발구입 영수증을 제출하면 된다.

시는 예산이 조기 소진되거나 신청 기한인 12월 8일을 넘기는 경우 내년에 소급 지원할 예정이다.

‘인천시 암환자 가발구입비 지원조례’는 2021년 9월 제정됐으나 실제 시행에는 일부 미비점이 있어 지난해 말 조례 개정을 거쳐 올해부터 예산 편성과 집행에 들어가는 것이다.

김석철 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가발 구입비 지원사업이 암을 극복하기 위해 힘든 치료과정을 견디고 있는 환자들의 치료 의지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지원 신청 추세 등을 잘 따져 예산이 조기 소진될 경우 내년 사업비를 충분히 확보해 내년 초 소급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