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이 반도체특화단지 최적지"... 인천시, 유치신청서 제출
영종 제3유보지 360만㎡에 조성 계획... 136개 업체 입주 의사 밝혀 송도에 첨단패키징 융합연구소, 남동산단에는 기술지원센터 구축
정부가 주관하는 국가첨단전략산업 반도체특화단지 공모에 인천시가 도전장을 던졌다.
인천시는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신청서와 육성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산업단지, 항공·물류, 글로벌기업 등 인천이 보유한 최적의 입지 조건과 영종국제도시, 송도국제도시, 남동국가산업단지 등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후공정(패키징·테스트) 소부장산업 혁신 생태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도체산업 현황과 수출 점유율도 인천의 강점으로 꼽힌다. 인천에는 앰코코리아와 스태츠칩팩코리아반도체 등 반도체 후공정 분야 세계 2~3위 기업을 비롯해 한미반도체 등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1300여곳이 포진하고 있다.
또 2016년 이후 인천의 수출품목 1위 자리를 반도체가 지키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인천의 반도체 수출 규모는 168억 달러에 이르고, 시스템반도체 수출 규모는 전국의 32%를 차지한다.
시는 앞으로 반도체 특화단지를 유치하면 영종 제3유보지 360만㎡에 조성할 계획이다. 입주의향을 밝힌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관련 기업은 136곳이다.
아울러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등을 기반으로 기업종합지원시설, 산업·주거·근로자복지시설 등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도 함께 조성한다.
송도에는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 거점단지로 반도체 첨단패키징 융합연구소를 설립한다. 남동산단에는 반도체 신소재 및 부품 개발·시험을 위한 반도체 첨단패키징 기술지원센터를 구축한다.
인천시는 지난해 10월 최적의 유치 전략 기획 및 실행을 위한 ‘K-CHIP VISION 미래도시 인천’을 슬로건으로 인천 반도체 특화단지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산업부는 국가첨단전략기술 보유 여부, 지역별 산업 생태계 성숙도, 기반시설·전문인력 확보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통해 올 상반기 중 반도체 특화단지를 지정할 계획이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인·허가 신속 처리, 용수·전력 등 핵심 기반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R&D) 지원, 세액 공제와 부담금 감면 등 파격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은 수출 품목 1위가 반도체일 뿐 아니라 세계적인 반도체 패키징 기업이 있는 도시”라며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 최적 입지 여건을 살려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